앱에서 열기
나영이

추천해요

1년

분위기 좋은 곳에서 마시는 막걸리 한 잔. 전통주막 같은 분위기에서 마시는 구수한 막걸리를 더 좋아하긴 하지만 가끔은 이런 깔끔한 곳에서 즐기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뭔가 조명도 그렇고 음식도 소개팅이나 데이트하기 좋은 곳 같았어요. 막걸리는 샘플러랑 크림 막걸리를 시켰는데 샘플러는 녹차나 더덕 등 맛이 신기한 게 많았어요. 전체적으로 나쁘지는 않았는데 뭔가 막걸리를 떠올렸을 때는 누룽지가 그나마 제일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 제일 마지막에 마셨던 크림도 막걸리랑 정말 잘 어울려서 술술 잘 들어갔어요! 안주도 비슷하게 나쁘지는 않았지만 편차가 조금 있는 편. 원픽은 감자채전인데 바삭한 감자전 위에 올라간 치즈가 과하지 않고 적절하니 맛 좋더라구요. 파보쌈도 푸짐하게 들어간 수육이 꽤 야들야들하고 파랑 무말랭이, 대파 페스토까지 조합이 좋았어요. 파스타는 약간 간이 좀 세긴 했는데 일반적인 막걸리 안주가 아니라서 특색 있던 점이 좋았어요. 막걸리에도 변주가 있어서 오히려 이질감이 덜했던 것 같네요! 정통 막걸리를 좋아하는 분들에겐 아쉬울 수 있지만 깔끔한 안주와 막걸리를 맛보고 싶으면 좋은 선택지.

서울 용산구 원효로77길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