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너무 좋아 홀린 듯 한강을 건너 로데오까지 흘러들어와 방문한 집. 배고픈 상태를 감안하더라도 맛있는 분식집이네요. 사진으로 본 엄청 길쭉한 떡볶이가 뚝뚝 잘려 나오는데 정말 두께감이 상당하더라구요.. 가래떡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쫀득쫀득 입에 착착 감기는 느낌이 참 좋았어요. 양념은 적당히 매콤하면서 은은한 단 맛도 섞여 있어 호불호 크게 안 갈릴 맛이에요. 떡들이 소스 맛이랑 따로 놀지 않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잘 스며들어 있었어요. 순대, 간, 허파도 질이 나쁘지 않았어요. 오래된 재료들에서 나오는 안 좋은 냄새, 퍽퍽함이 없었고 꼬독함과 꼬소함이 잘 느껴졌어요. 소금이랑도 떡볶이 소스랑도 잘 어울려서 다양하게 먹는 맛이 있었어요! 굳이 로데오에서 떡볶이,,? 라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은근 제 기준 로데오가 만만한 맛집은 없는 것 같아서 꽤 괜찮은 선택지.
서강쇠 떡볶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50길 2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