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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이
추천해요
1년

오 동대문 한 켠에 이런 곳이 숨겨져 있을 줄이야.. 건너편 가맥집이 제 스타일이라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그 옆에도 상반된 분위기의 힙한 곳이 있었네요! 각 층 면적이 좁지만 건물을 통으로 써서 꽤 많은 테이블이 있어요. 맨 위층에는 루프탑이라 날씨 좋은 날 가면 감성 느끼기 좋은 곳. 저희도 루프탑 자리로 갔는데 뷰는 주변에 건물들이 많아서 별 거는 없었지만 캠핑 의자, 테이블을 깔아놔서 간접적으로 캠핑 간 기분을 느낄 수 있었어요. 막걸리에 안 어울릴 수가 없는 감자전과 최근 맛있게 마셨던 마크홀리 주문. 감자전은 빈대떡처럼 두툼한 스타일인데 고추가 송송 썰려 올라가 있어 특이했어요. 매운 고추는 아니라 먹기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아삭아삭한 게 감자전 바삭한 식감에 더해져 씹는 맛이 좋았던 것 같아요. 먹태 시킬 때 나올 것 같은 소스도 함께 제공되는데 조합이 마약 같은 느낌이라 감자전이랑 잘 어울렸네요! 마크홀리는 도수별로 맛이 조금씩 다른데 이번에 먹은 건 좀 마일드하면서 은은히 단 맛도 있어서 홀짝홀짝 맛있게 먹었어요. 특유의 독특한 끝향이 있는데 전 취향에 꽤 맞는 편이었던 것 같네요. 되게 뜬금없는 곳에 위치해 있긴 하지만 뭔가 을지로스러운 감성이 있고 분위기나 맛도 나쁘지 않아서 인근에서는 꽤 괜찮은 선택지!

도제

서울 중구 을지로38길 15 1-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