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무례한 발언일 수 있지만.. 서울에 와도 크게 밀리지 않을 것 같은 라멘야! 진짜 생뚱맞은 곳에 있음. 울산에서 양산 가는 길 중에서도 왕복 2차선의 좁은 길 한 켠에 위치. 후쿠오카 인근 히타 같은 일본의 소도시에 있을 법한 외관을 가진 건물과 좁지만 자갈이 깔린 마당이 인상적이었음. 테이블 혹은 바 자리에 자리를 잡고 키오스크에서 주문. 쇼유, 시오, 카라이, 파이탄 등 라멘 선택 폭이 넓은 편인데.. 소금쟁이라 시오를 시키는 게 맞을 것 같으면서도 이 집만의 비법이 담겼다는 문구에 끌려 쇼유 주문. 가라아게가 기가 막힌다는 리뷰에 가라아게도 추가. 토핑 중에는 유즈가 올라가 있는 게 신기했음. 특유의 향긋함이 입맛을 돋우는 느낌이라 역할 톡톡히 해냄. 양이 많지 않아 전체적인 밸런스도 해치지 않는 정도. 국물은 비법은 모르겠으나 깔끔하고 간이 잘 맞음. 쇼유가 은근히 취향타는 편이라 뛰어난 맛을 구현하기 힘들다 생각하는데 호불호 적게 맛있는 국물. 차슈는 돼지보다는 닭차슈가 좋았음. 돼지는 부드러운 부분도 있었으나 살짝은 질긴 살코기도 있었고 닭은 아쉬움 없이 먹었음. 면은 중면 정도의 굵기였는데 국물을 살짝 덜 머금었지만 오히려 힘이 느껴지는 편. 가라아게는 확실히 이 집의 차별화된 포인트. 큼직하게 튀겨내 크리스피한 튀김옷과 부드러운 살코기의 조화도 너무 좋고 염지가 잘된 건지 카레향이 잘 배어있는 게 매력적. 혼자 먹기에 물릴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게눈 감추듯이 다 먹어버림.. 사장님의 일본 감성 터치도 기억에 남고 음식 등 손님의 경험에 대해 신경을 쓰신 부분이 느껴져서 인상 깊었던 곳!
소금쟁이 라멘
경남 양산시 하북면 충렬로 151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