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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이
추천해요
4년

사람 많은 익선동에 치여 조금 외부로 나오니 너무 좋은 분위기의 펍이 있네요. 종묘로 이어지는 돌담길 한 켠에 있는 곳인데 차분하신 사장님을 닮은 가게 분위기도 메뉴, 주류 다양성도 좋았던 곳이에요! 굉장히 작고 아담한 공간인데 컨셉은 소소하게 담소를 나누며 술 한 잔 기울이는 공간 같았어요. 잘 보니 큰 소리로 대화를 자제해달라는 문구도 있더라구요! 익선동의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피하고 싶은 분들에겐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네요 메뉴, 주류가 많아서 그만큼 선택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대신 각 안주 별로 어울리는 주류를 적어두신 디테일 너무 좋았어요! 메뉴는 오뎅탕, 소시지구이 고르고 주류는 미스 수진, IPA, 백련, 황진이 주 등 다양하게 주문했어요 가장 인상깊었던 메뉴는 단연 소시지! 불향을 머금은 소시지 향도 좋고 어떤 것은 청양고추도 박혀 있어 매콤한 맛도 줘서 맛있게 먹었어요. 소시지 맛있는 곳하면 독일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독일을 가보지 않았지만 왠지 독일 현지에서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맛. 함께 나온 양배추, 홀그레인 소스까지 곁들이는 요소들도 괜찮았어요 오뎅탕은 간장 베이스의 국물이 꽤 깊은 맛을 내더라구요. 흔한 술집에서 내오는 싼 맛의 오뎅탕과는 다른 맛. 개인적으로 술집에서 오뎅탕 먹고 만족한 적이 별로 없는데 큼직한 오뎅들도 좋았고 꽤나 알찬 안주였던 것 같아요 주류는 개인적으로 칵테일, 증류주 등이 흔하지 않은 메뉴들도 있어서 나름 주력 상품이라고 생각해요! 맥주는 흔한 IPA 맛이었고 막걸리도 다른 곳에서 먹어본 메뉴라 딱히 인상적이진 않았는데 미스 수진이나 황진이 주는 독특한 매력이 있는 처음 접하는 느낌의 술이라 좋았어요. 이 날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술을 많이 먹지 않았지만 다음에 방문한다면 다양한 술을 접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네요!

옳은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11가길 6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