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에게 더 유명한 집 같지만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것 같은 집. 달맞이길 초입에 있는 곳인데 사람이 많아서 하마터면 자리 못 앉을 뻔 했어요. 많은 분들이 리뷰에 남겨주셨듯 허름함, 위생과 맛, 푸짐함 이 둘 사이에서 무언가 하나를 포기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에요. 후자를 더 선호하시는 분이라면 만족할 수 밖에 없는 집! 오징어는 안된다고 하셔서 모둠회 대자만 주문했어요. 생선구이와 매운탕은 서비스로 함께 제공되더라구요! 모둠회는 광어, 세꼬시, 도미 이렇게 구성되어있는데 정말 양이 푸짐하고 맛있어서 놀랐어요. 물컹거리지 않고 씹는 맛이 살아있는 광어와 오독한 식감이 기억에 남는 세꼬시, 두툼하니 부드럽게 씹히는 도미까지 각자 색깔이 뚜렷한 느낌이라 좋았어요. 생선구이도 서비스로 나오는 거 치고는 살도 많고 은은한 불향도 좋았어요. 밥과 함께 먹기에 딱 적당한 느낌인데 메인 메뉴로 팔아도 손색없는 맛. 매운탕도 얼큰하니 밥 한 그릇 뚝딱 해치우기 정말 좋은 맛이었어요. 소주 한 잔 곁들이기에도 궁합이 정말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다만 아쉬운 점은 가게 자체가 오래되어보이고 깔끔한 편은 아니라 그런데서 오는 불편함이 있어요. 식기도 그리 깨끗해보이지 않고 괜히 신경쓰이는 느낌도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만한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방문할 가치가 충분한 집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퍼주는집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65번길 2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