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목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카페. 숙소에서 멀지 않아서 책 좀 읽으려 설렁설렁 걸어 갔어요. 해안가에 위치해서 2층에 올라가니 통유리로 된 창문 너머로 탁 트인 오션뷰가 인상적이었어요! 바다가 바로 보이는 작은 테라스도 있는데 거기에도 의자가 있어서 말 그대로 바다와 함께 커피를 마실 수도 있었어요. 비 오는 날이라 아쉬움도 있었는데 나름 운치 있고 좋더라구요. 그냥 메뉴판 보고 쏠티바닐라슈페너 맛있어 보여서 시켰는데 나중에 보니 이게 이 집의 시그니쳐 같았어요. 섞지 말고 먹을 때 더 맛있다고 해서 그대로 먹어 보았는데 쏠티바닐라 크림의 단짠과 커피의 쌉싸름한 느낌이 입 안에서 섞일 때 그 조화가 좋더라구요. 커피 맛과 크림 맛의 밸런스가 잘 잡힌 맛있는 커피였어요. 협재처럼 유명한 곳이 아닌 관광객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동네, 거리라 사람도 많지 않아 한적하고 여유로웠어요. 비 오는 날엔 비가 오는 대로 맑은 날엔 맑은 대로 매력이 있는 공간인 것 같아요.
오르바
제주 서귀포시 보목포로 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