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육 비주얼 하나로 게임 끝나는 곳. 아주 예전에 이진쓰님 소개로 알게 되어 아껴 두고 있던 곳인데 기회가 되어 다녀왔네요. 사람이 참 많았던 날 연남동 저녁이라 웨이팅 걱정도 있었는데 다행히 자리가 남았네요! 테이블이 많지 않아 타이밍 안 맞으면 기다려야 할 수도 있어요. 메뉴판을 보니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이름에 걸맞게 한식 스타일의 안주가 많았어요. 사실 수육을 먹으러 간 거라 다른 메뉴는 눈에 들어 오지도 않았던 것 같네요.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옆 테이블을 보니 초록병이 살벌하게 쌓여 있었는데 아주 기대하게 되는 부분! 마침내 수육이 가지런히 쌓여서 나오는데 정말 때깔이 고운 친구들.. 살코기와 비계의 비율도 적당하고 딱 봐도 맛있을 것 같은 느낌. 실제로 고기 한 점 먹었을 때 그 기대감 그대로 충족하는 맛이에요! 야들야들한 식감에 수분을 적당히 머금어 촉촉함까지 아쉬움 하나 없던 수육. 심지어 시간이 지나도 아래 증기를 이용해 촉촉함을 유지할 수 있는 디테일까지! 여기에 직접 담그신 김치는 아삭아삭하니 신선한 맛이 잘 느껴져서 수육과의 조화가 참 좋았어요. 정말 술 부르는 맛! 전체적으로 많은 연구와 정성이 들어간 음식이었어요. 생각보다 배불러서.. 아니 2차도 가고 싶어서.. 메뉴 하나 밖에 경험하지 못했지만 그 하나만으로도 다른 메뉴도 궁금해지는 느낌이었어요. 다음에는 인원을 늘려서 다양한 메뉴와 함께 하고 싶네요!
전주상회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95 1층 10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