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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이
추천해요
4년

<밀린 제주리뷰 5> 진짜 제주의 순대국을 먹고 싶다면 이 곳으로! 알아듣기 힘든 제주도 사투리가 여기저기서 들리는 게 관광객의 손을 많이 타지 않은 곳 같아요. 제주도를 떠나기 전 마지막 식사로 가게 된 순대국집. 제주에서 오래 사신 분이 항상 공항 가기 전에 들르는 곳이라고 해서 방문했어요. 공항 근처이긴 하지만 관광지 근처가 아니라 교통이 안 좋긴 하네요. 차나 택시 없으면 찾아가기 힘든 느낌! 순대국은 왠지 허름한 분위기에서 먹어야 맛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정감이 가는 간판부터 재료 준비 과정이 다 보이는 가게 구조까지 기대감을 자아내는 요소가 많았어요. 순대국은 순대국밥, 따로국밥 두 종류로 먹을 수 있는데 무조건 따로국밥 추천! 주문이 들어가면 부속물에 육수를 넣어 뚝배기 통째로 펄펄 끓여 나오는데 식사가 끝날 때까지 온도를 유지해서 좋았어요. 따로국밥은 밥이 따로 나오는데 밥알 하나하나가 토렴을 거쳤을 때 국물을 잘 머금고 씹는 맛이 살아있어서 매력적이었어요! 순대국밥을 먹었을 때 느끼지 못했을 맛이었어요. 또, 입에서 살살 녹는 찹쌀이 정말 맛있었어요. 순대를 먹는 게 맞나 의심이 들 정도.. 종전에 리뷰를 한 범일분식의 막창순대랑 비슷한 느낌인데 제주도는 순대가 참 맛있네요! 그 외에 간, 머릿고기, 내장 등이 정말 푸짐하게 들어있어서 오도독거리는 식감과 부드러운 식감 등 다양하게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들깨가루, 다대기가 들어간 국물은 얼큰해 보였지만 제 입맛에는 다소 심심했어요. 청양고추를 잘게 썬 것을 부탁드려 넣으니 칼칼한 맛이 더해져서 딱 좋았어요! 순대국을 받쳐주는 역할인 깍두기나 부추는 간도 그렇고 관리가 잘 된 신선한 느낌이 나지 않아 아쉬움도 있었어요. 다만 밥이랑 순대국 자체로도 충분히 맛있어서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 정도. 혼자 방문한 곳이라 순대국만 먹어야 하는 점이 아쉬웠어요. 다음에는 부드러운 찹쌀순대와 푸짐한 내장을 함께 맛볼 수 있는 순대 한 접시에 막걸리까지 꼭 클리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통큰막창 순대국밥

제주 제주시 성화로 2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