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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이
추천해요
4년

요즘 같이 으스스한 날씨에 따뜻한 육면 한 그릇! 굉장히 정갈한 분위기에서 먹는 깔끔한 음식의 느낌이었어요. 지도 봤을 땐 몰랐는데 예전에 좋아하던 스프카레집 자리더라구요. 괜히 반가웠어요. 사장님 혼자서 조리, 서빙을 하시기에 주문은 키오스크에서 셀프로. 메뉴에 대한 설명이 바로 옆에 있어서 고르는 데 그다지 어렵지 않았어요. 면 2개에 감태주먹밥까지 나오는 세트로 주문. 면 종류에 따라 그리고 고기 추가 여부에 따라 가격이 달라요. 정말 배가 고픈 상태였기 때문에 고민 없이 고기 추가! 그냥 돈육면은 무난할 것 같아서 홍과 청 하나씩 주문. 홍은 매운 고추와 함께 된장 같이 생긴 특제 양념이 들어 있는데 확실히 매콤하면서 얼큰한 느낌이 확 올라오더라구요. 꽤나 깊은 맛이 느껴지는 국물. 매운 거 잘 못 먹는 친구한테는 약간 힘들어보였어요! 그래도 전 추위를 날려버릴 정도로 몸을 뜨끈하게 감싸주는 느낌이 딱 좋더라구요. 정말 기분 좋은 매콤함. 면은 비쥬얼은 소면인데 맛은 쌀국수 같은 느낌?! 무슨 면을 사용하셨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쌀국수처럼 부드럽게 후루룩 먹게 되는 느낌이 좋았어요. 그리고 정말 듬뿍 담아주신 고기는 퍽퍽하지 않고 면이랑 함께 싸 먹기 적당한 크기와 두께라 면이랑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 원래 개인적인 취향으로 청이 더 마음에 들 것 같았는데 제가 기대했던 만큼의 마늘향이나 감칠맛이 느껴지진 않았어요. 일부러 강한 맛의 홍을 맛보기 전에 먹었는데도 다소 심심한 맛이었어요. 조금 더 국물의 풍미를 더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감태의 맛을 잘 몰라서 맛을 상상하기 힘들었던 감태 주먹밥은 마요네즈, 와사비라는 강한 요소들이 있음에도 그 해조류 특유의 향과 맛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게 신기했어요. 어느 하나의 요소가 강한 게 아니라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느낌이라 맛있게 먹었어요! 음식에서도 느꼈지만 식기류, 휴지 등의 소품부터 인테리어 하나까지 사장님이 정성 들여서 가게를 운영하시는 것 같아서 더 매력적인 곳. 대부분의 메뉴를 먹어서 새로 도전할 건 없지만 뜨끈한 국물이 끌릴 때 생각날 것 같은 식당!

김씨육면

경기 의정부시 오목로225번길 89-66 1층 10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