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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이
추천해요
3년

진주 오기 전 꼭 먹어 보고 싶었던 게 진주비빔밥, 냉면, 육전이었는데 이 집에서 냉면, 육전 먹으면서 올 클리어! 시간이 조금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이 집 굉장히 손이 크다는 점?! 가격에 비해 정말 푸짐하게 음식을 내어 주시는 것 같아요. 냉면은 포장을 해서 약간 뒤섞인 느낌이라 고명이 정확히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기 힘들었지만 진주냉면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육전이 고명으로 올라간 게 신기했어요. 전이 국물에 적셔지면 맛이 있을까 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고기와 면의 조합으로 생각하면 또 맛이 없기 힘든 조합. 고명도 고명이지만 육수를 낼 때도 소고기를 비롯해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서 그런지 맛이 굉장히 복합적이에요. 특징 짓기가 어려운 느낌. 근데 간도 적당히 잘 되어있고 야채 때문인가 시원한 느낌 좋았어요. 피자 한 판 같은 포장지에 담아 주신 육전은 말 그대로 혜자에요.. 서울에서 이 가격이면 육전 누구 코에도 붙이기 힘들 거 같은데 정말 사이 좋게 나눠 먹을 수 있을 정도의 넉넉함. 전반적으로 계란을 많이 풀었는지 그 향이 낭낭했던 것 같고 고기가 꽤 많이 들어 있었는데 향이나 씹는 느낌도 괜찮았어요. 또, 의외로 정말 맛있었던 선지국! 사이드 역할인 줄 알았는데 메인 같은 존재감을 보였어요. 선지 자체 냄새가 안 나는 건 둘째 치고 국물 맛이 정말 깊어서 자꾸 손이 가더라구요! 술 마시는 도중에 아침에 이걸로 해장하고 싶다 생각들 정도.. 진주에 와서 꼭 먹어야한다? 는 아닐 수 있는데 딱히 다른 곳 정해두고 온 게 아니면 괜찮은 선택지인 것 같아요. 흐트러지지 않은 온전한 냉면 비주얼 한 번 보고 싶단 생각도 들었어요!

하연옥

경남 진주시 남강로673번길 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