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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이

추천해요

3년

요즘 그렇게 삼각지-효창공원 쪽이 핫하다던데 오랜만에 왔는데 거리가 확실히 달라지고 있는 느낌이에요. 경의선 숲길따라 위치한 가게들 중 하나인데 눈에 띄는 간판이 없어서 약간 헤맸네요. 쉐프님 혼자서 운영하시는 작은 다이닝. 테이블 수는 그래도 꽤 돼서 생각보다 여유로운 편이었어요. 조명이 전체적으로 어둑어둑하지만 은은한 느낌, 하이라이트는 있는 느낌이라 데이트하기도 괜찮은 분위기. 오늘의 파스타, 트리빠, 브리 치즈 구이에 베란자 틴토라는 레드 와인 픽. 친구가 고등어 파스타가 궁금하다 했는데 메뉴에는 오늘의 파스타로만 적혀있더라구요. 정말 조리되는 과정 중에도 향으로 존재감을 나타냈는데 정말 고등어 향이 강하더라구요! 하지만 비린 맛은 전혀 없이 부드러운 살코기를 면과 함께 즐길 수 있어서 매력 있었어요. 전체적으로는 오일 파스타 스타일인데 면의 탱글거리는 느낌이나 후추 간도 적당해서 꽤 퀄리티 높았던 파스타. 트리빠는 식감의 승리. 소 내장이라기에 생소함과 궁금함이 함께 있었는데 정말 푹 끓여서 그런지 입 안에서 춤 추는 듯한 부드러움. 그와 함께 쫄깃쫄깃한 식감도 살아 있어서 모두가 호평한 메뉴! 요리보단 안주류에 더 가까운 메뉴였던 것 같아요. 브리 치즈는 와인 저격 안주.. 치즈 자체의 풍미나 맛도 좋았고 꿀에 견과류까지 더해져 그냥 와인 안주 그 자체. 와인은 프루티하지만 약간은 드라이한 편이라 치즈를 비롯한 안주랑 함께 먹기 딱 좋았어요! 아무래도 1인 업장이다보니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대에 방문하면 식사가 오래 걸릴 수 있어요. 그래서 주말이라면 약간은 이른 시간대에 방문을 추천! 그 이외에는 맛도 가격대도 분위기도 놓치지 않는 집이라 만족스러웠던 경험.

원효림

서울 용산구 백범로 322-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