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많이 먹어본 건 아니지만 서울에서 먹은 곰장어 중엔 원탑. 다른 곳에 비해 확실히 씹는 부분도 토실하고 육즙 가득한 게 차별점. 비주얼에 대한 거부감만 없다면 맛있는 곰장어 영접 가능. 가게 첫 인상은 별로였던 게 냄새가 정말 1도 안 빠지는 구조라 살짝 기름짐이 올라오더라구요. 그나마 후각 적응이 빠른 편이라 다행이었지만 오래 먹긴 불편할 것 같아요. 그리고 일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시크하신 편이라 차라리 셀프로 뭔가를 이용하는 게 편할 수도 있어요. 물을 부탁드리니 장어를 먹을 때는 물이 안 어울린다고 하셨을 땐 좀 당황스러웠어요. 그래도 맛 하나는 부정할 수 없는 곳. 처음에 일정 부분 구워주시고 어떻게 먹으면 맛있는지도 잘 알려주셔서 온전히 그 맛을 즐길 수 있었어요. 먹장어 통구이로 주문하면 소금구이 형태로 나와요. 따로 다데기도 주시는데 소금구이가 먹다가 질리면 살짝 발라 숯불에 익혀주면 매콤한 맛이 기름짐을 달래줄 수 있어요! 주꾸미는 철이 아니라 그런 건지는 모르겠는데 장어에 비해서는 그냥 그랬던 거 같아요. 살이 조금 더 올라와서 통통한 느낌이 들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1차로 왔는데 식사류가 딱히 없어서 배를 채우긴 조금 힘들 것 같고 2차나 3차 정도로 와서 먹기 더 적당한 집인 것 같아요. 사람은 꽤 많으니 예약은 하고 가시는 게 좋을 듯!

까치네 식당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55길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