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사람이 많던 삼청동 속 좁은 골목 한 켠에 위치한 작은 카페. 한옥 스타일의 작은 공간인데 마당을 중심으로 둘러싼 구조라 꽤 넓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날씨가 좀 쌀쌀해서 따뜻한 아인슈페너랑 당근 케잌 주문. 아인슈페너는 다른 집과는 비쥬얼이 살짝 달랐는데 커피 위에 크림 그리고 파우더? 뭔가를 태운 듯한 것이 올라가 있었어요. 크림을 시작으로 아래 커피까지 한 번에 마셔 입 안에서 조화를 느껴보았는데 약간은 쌉싸름한 커피 맛을 크림이 잡아주는 듯하여 제 입맛엔 잘 맞았던 아인슈페너. 케잌은 당근 향이 꽤나 낭낭해서 좋았어요. 크림이 무겁지 않고 적당히 부드러운 편이라 부담스럽지 않은 점도 굿! 찐한 당근 케잌은 아니었는데 커피랑 은근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 공간도 아담하고 뭔가 차분한 느낌이라 잠깐 쉬어가기 좋은 곳 같아요. 무언가 간만에 삼청동스러운 카페에 온 기분!
이채
서울 종로구 북촌로 20-2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