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존재감의 순대.. 몸순대국도 가게 안을 맛있는 냄새로 가득 채우던 삼겹살도 너무 궁금해지네요. 숙소 돌아오는 길에 막걸리 안주를 찾으러 굳이굳이 찾아간 가스름식당. 정말 식당 없을 것 같은, 사람 안 찾을 것 같은 제주도에서도 시골에 해당되는 동네에 있는 곳이에요. 옆에 슈퍼만 봐도 대충 동네의 나이가 나올 것 같은 곳! 몸순대국도 궁금했는데 포장만 할 거라 미리 전화로 순대만 테잌아웃 부탁드렸어요. 숙소 와보니 머릿고기 일부도 같이 주시더라구요. 피순대가 맞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부드럽게 살살 녹는 느낌이 정말 좋았어요. 흐물흐물한 게 아니라 적당히 텍스쳐는 느껴지는데 부드럽게 입 안에서 맴도는 느낌! 피도 얇아서 질겅질겅 씹히는 부분도 없고 식감 차원에서 아쉬울 게 없는 순대. 머릿고기도 꼬도독, 부들부들 부위들이 잘 조화를 이루어서 술안주로 먹기 손색이 없었어요. 퍽퍽한 부분도 없던 걸로 기억해서 맛있게 먹었어요! 제주도에 은근 순대 맛집이 많은 것 같은데 살짝 막창순대, 피순대 등 속이 부들부들한 순대가 많아서 제주도 오면 꼭 순대 한 번은 먹게되는 것 같아요. 주변에 관광지도 딱히 없어 정말 찾아갈 일이 없지만 이 집 때문에라도 방문해야 할 동네가 될 것 같아요! 다음에는 꼭 몸순대국 먹으러 재방문할 것 같아요.

가스름식당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로565번길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