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주 여행의 마지막 여정이 된 올티스. 주아팍님 리뷰 보고 여긴 무조건 가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궁금했던 곳! 차는 잘 모르지만 다도, 차도 이런 거는 또 궁금해서 바로 예약을 했어요.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 주변 한 번 산책했는데 넓게 펼쳐진 차밭이 뭔가 평화로움을 주는 느낌. 되게 깊은 산속에 있는 편이라 주변이 정말 고요한데 이너피스가 필요할 때 가면 정말 좋을 것 같았어요. 공기마저 다르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 본격적으로 클래스가 시작되면 선생님께서 앞에서 차를 내려주시면서 차의 종류, 역사, 다도 등 다양하게 설명해주세요. 한 번에 많은 정보가 쏟아지다보니 다 기억은 안 나지만 처음 알게 된 흥미로운 내용도 있고 차를 만들어주시는 능숙한 손을 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선생님 따라하다가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지적 받아서 민망했던 기억도... ㅎㅎ 시음은 녹차, 호지차, 말차, 말차라떼 순으로 총 4가지 차를 마시게 되는데 확실히 이제까지 제가 마셨던 차와는 달랐어요. 그나마 녹차, 말차 등은 익숙한 맛일 거라 생각했는데 그 입 안 가득 퍼지는 향이나 맛의 깊이가 다르더라구요. 차를 가지러 가는 순간부터 향이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로는 호지차가 구수한 맛을 내는 게 맛있었고 말차는 정말 떫어서 놀랐어요. 가공되지 않은 맛은 정말 하드코어 같은 느낌.. 괜히 디저트를 같이 주시는 게 아니었어요! 말차라떼는 살짝 설탕의 힘을 빌리긴 했지만 우유의 달달함이랑 잘 어우러져서 말차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끌어당길 것 같은 맛. 레시피 배워가고 싶은 순간! 기본적으로 차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훨씬 더 많은 걸 보고 향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렇지 않은 제게도 충분히 차라는 세계에 흥미를 갖게 되는 시간이라 정말 좋은 경험이었어요. 막 차분해서 재미없는 수업도 아니고 직접 시음을 하며 차의 종류, 다도도 배워볼 수 있단 점에서 굉장히 매력적인 곳인 것 같아요. 넓게 펼쳐진 차밭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차를 마실 수 있는 건 덤. 다른 계절에 오면 또 다른 멋이 있을 것 같은 곳이라 기억 속에 담아 놓을 집!!
올티스
제주 제주시 조천읍 거문오름길 2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