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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이곳의 시그니처는 '메이플트리 커피'로, 커피에 아이스크림을 올린 음료입니다. 설명에는 '진한 아이스크림 라떼'라고 되어 있는데, 그 말 그대로 플랫화이트스러운 커피 위에 아이스크림을 올려 서빙됩니다. 저어 마시지 말고 그대로 녹여가면서 마시라고 설명해 주시더라고요. 그런데 이 커피가 정말 맛있습니다. 사용한 원두는 '올드 스쿨'이라는 자체 블랜드인데, 테이스팅 노트를 보니 '깊은 바디감과 긴 여운, 다크초콜렛/견과류/캬라멜'이라고 되어 있더라고요. 노트에 나와 있는대로 정말 바디감이 있는 원두인지 아이스크림을 띄웠는데도 커피의 고소한 맛이나 단맛이 죽지 않고 잘 살아나더라고요. 신기했어요. 전 달콤한 바리에이션을 좋아하지 않는데도 이 커피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이런저런 카페를 다니면서 여러 커피를 마셔 볼 수록 점점 새로운 경험을 하기 힘들어졌는데, 기분 좋게 신선한 기분이 들게 해 준 커피였습니다. 만약에 제가 이미 원두 300g을 주문하지 않았다면 기꺼이 여기 원두를 사갔을 것 같았어요. 이 원두로 만든 바리에이션은 뭐든 맛있을 것 같았거든요. 여러모로 구석구석 신경 쓰는 티가 많이 나는 카페입니다. 리필 정책도 좋아요. 1인 1메뉴 주문 시 2천 5백원만 더 내면 스페셜티 커피를 리필해 줍니다. 대신 첫 주문부터 3시간 이내에 주문할 경우에만 된다고 하는데, 어지간해서 이 조항에 걸리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케이크도 치즈 케이크 팩토리의 제품을 사용하더라고요. 커피를 다 마시고 바닥에 남은 아이스크림을 먹어보니, 아이스크림도 좋은 걸 쓰는 것 같습니다. 하겐다즈같은 질감처럼 유지방 비율 적절하면서도 들척지근하게 남는 것 없이 깔끔하게 녹아내렸어요. 이런 좋은 카페를 만나는 건 기쁜 일이지요. 다음 번에 미금역 근처에서 카페 갈 일이 있다면 주저 없이 선택할 수 있을 것 같은 카페였습니다.

메이플트리 커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 1 코오롱트리폴리스 1 2층 22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