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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방문했던 하양 꿈바우시장 푸드코트의 (원조 욕쟁이할머니) 명품가마솥곰탕 https://polle.com/inaeon/posts/56 에 대해 조사하다가, 지금 핀을 꽂은 경북 영천의 '하양할매곰탕' 과 더불어 굉장히 유서깊은 곳임을 알아냈다. 꿈바우시장 푸드코트에 있는 원조 욕쟁이 할매집인 '명품가마솥곰탕' 과 가족가게. 1950년, 김순남 할머니(영천 하양할매곰탕집 주인의 시누이)가 먼저 하양장, 금호장 두 곳에서 5일장마다 곰탕장사를 하셨다. (하양장은 4, 9일, 금호장은 3, 8일이다) 당시에는 이렇다 할 가게라고 부를 만한 게 없이, 천막 치고 나무로 된 사과상자와 통나무를 의자 삼아서 장작불에 가마솥 걸어놓고 곰탕을 파셨다고 한다. 정동순 할머니는 시누이인 김순남 할머니를 도우면서 같이 곰탕을 팔았는데, 김순남 할머니의 병환으로 인해 운영이 어려워지자, 1980년에 정동순 할머니가 가게와 곰탕 비법을 전수받은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는 곳이 영천의 하양할매곰탕. 병 회복을 위해 김순남 할머니와 그 장녀 되시는 하인수 여사님이 같이 서울에서 살다가, 2013년 하양시장이 현대화건물로 바뀌었다는 소식에 하인수 여사는 용기를 얻었고, 2014년 다시 하양으로 돌아와 곰탕집을 열었으니, 그곳이 바로 꿈바우시장 내의 명품가마솥곰탕. 김순남 할머니는 2016년에 세상을 떠나셨지만, 그 맛은 여전히 대를 이어 가고 있다. 하지만 두 가게 모두, 이 다음의 대를 이을 사람은 과연 있을지.

하양할매곰탕

경북 영천시 금호읍 금호로 1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