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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류
추천해요
2년

예천 용궁역 건너편에 위치한 박달식당. 돼지 막창을 사용해서 만드는 순대와 오징어불고기, 순대국밥이 주력이다. 용궁역 주변은 비슷한 메뉴를 판매하는 식당들이 밀집된 곳이라 식당을 골라서 들어가도 된다. 이중으로 된 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가면 정면에 오픈식 주방이 보이고 식당을 멀뚱멀뚱 둘러볼 시간도 없이 직원이 테이블로 안내해 주었던 오늘이다. 음식을 주문하면 기본 반찬으로 부추, 김치, 양파, 깍두기, 다진 고추가 나온다. 막창순대는 한 접시 11,000원. 찜통에 미리 쪄놓고 대기하고 있었던 순대라는 생각이 들 만큼 빨리 나왔는데 이유가 어찌 됐던 음식이 빨리 나와서 흡족했다. 소금만 조금 찍어서 먹어보니 꼬릿한 향이 살짝 느껴지는데 이 꼬릿한 향 때문에 먹는 사람도 있지만, 이 냄새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겐 호불호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막창 한 줄을 썰어내다 보니 위쪽에서 아래쪽으로 내려갈수록 막창의 두께가 얇아지는데 얇은 쪽은 꼬릿함이 덜하기 때문에 식감은 떨어질지언정 향을 싫어하는 사람이 그나마 먹기 좋겠다. 소금보다는 새우젓이 막창 순대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도톰한 막창 속에는 당면과 선지, 파, 부추 등등 다양한 야채로 속을 채워서 식감이 좋다. 곰탕처럼 뽀얀 국물 위로 부추를 올려 마무리한 순대국밥은 8,000원. 각자 기호에 맞게 양념장과 후추, 새우젓 등을 추가해서 먹으면 된다. 내 입맛에는 김치보다 깍두기가 좀 더 괜찮은 맛이라서 깍두기 국물도 취향껏 넣어 줬고, 부추 겉절이를 넣으면 좀 더 진한 맛이 된다. 또한, 국밥에 들어가는 고기는 평소 좋아하는 머리고기 부위들이 많이 들어있어서 마음에 든다. 내 취향에 적합한 막창 순대는 1인분으로 성에 차지 않아 추가했다. 아래쪽 막창까지 최대한 두꺼운 부분으로 요청했더니 좀 더 신경 써서 나왔는데 막창의 쫄깃한 식감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만족할 것 같다. 다만, 복불복으로 친절하지 않는 직원을 만날 수도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되는 곳. 그리고, 웨이팅이 있을 수도 있다.

박달식당

경북 예천군 용궁면 용궁로 77 박달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