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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류

별로에요

1년

처음으로 '별로'라는 리뷰를 쓰게 된 용인시 처인구 고향보리밥. 군부대 인근에 위치한 조금은 한적한 곳에 있다. 혼자서 식사하다 보니 2인분 이상 메뉴인 털레기 뿐만 아니라 다른 메뉴를 선택할 여지가 없기에 1인분도 가능한 옛날 보리밥을 주문했다. 털레기란 이 집에서 말하길 이것저것 털털 털어 넣어 만들었다 하여 털레기되겠다. 보리밥 한 그릇에 10,000원을 주고 먹어야 하는 수도권의 가격대는 시골쥐로써는 조금은 안타깝지만, 충분히 이해하고 감안해야 되는 부분이다. 보리밥 상차림은 점심시간을 대비해 미리 차려놓아서인지 금방 세팅된다. 기본 반찬으로는 열무김치, 미역, 무생채가 나오고, 보리밥에 넣어서 먹을 나물은 8가지가 커다란 접시에 조금씩 올려져 나오며, 기본 된장찌개가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데 맛은 평범하다. 된장찌개를 더 먹고 싶으면 3,000원을 내면 된다. 그리고, 고추와 상추도 나오는데 쌈 싸 먹으라는 뜻인 것 같지만 손이 가질 않는다. 다진 고기를 넣고 볶아서 만든 보리비빔밥 맞춤형 고추장인 일명 맛고추장 또는 약고추장이었다면 좀 더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반 고추장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사람마다 입맛은 다르지만 나물에 보리밥 한 그릇 먹는데 10,000원이면 나에겐 허전한 한 끼임은 분명한데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다. 옛날 보리밥이라는 메뉴가 나에겐 별로라는 뜻이지 직원분들은 친절했고, 식당은 깔끔한 곳인 고향보리밥. 다른 메뉴들은 어떤 맛일지 궁금해서 기회가 된다면 먹어 보고 싶다.

고향보리밥

경기 용인시 처인구 유림로 17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