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십리벚꽃길 가기 전에 점심 식사하러 들렸던 명종식당. 예전에는 백반집으로 운영했는데 지금은 돈까스 무한리필 식당으로 운영하고 있고, 반드시 1인 1주문해야 된다. 가격은 10,000원. 소스와 멸치볶음, 김치, 단무지무침, 소세지볶음, 국, 밥이 나오는데 돈까스 백반정식으로 보이는 구성. 소스는 한약 맛 살짝 나는 추억의 맛인데 언뜻 보면 대추차 같은 모습. 돈까스는 큼직한 덩어리 4개가 나오는데 이게 4인분의 시작이고, 옆으로는 샐러드에 드레싱 잔뜩 뿌려서 함께 나온다. 돈까스는 노릇노릇 잘 튀겨서 나왔는데 어지간한 어른 손바닥보다 커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주면 된다. 겉 보기와는 다르게 튀김가루가 적당한 두께여서 먹기 좋았고, 고기도 얇게 펴서 부드러웠다. 생김새와는 다르게 의외로 느끼하지 않았던 돈까스는 소스와 아주 잘 어울려서 맛있게 먹었다. 무한리필이라 마음을 다부지게 먹고 시작했는데 공깃밥과 먹었더니 한 번 만에 종료. 백반을 판매하는 기사식당 분위기인데 돈까스만 판매하고 있는 명종식당. 양식, 일식에서 먹었던 돈가스 맛이 아닌 돈까스가 귀한 시절 집에서 냉동 제품 부랴부랴 튀겨 먹었던 그 맛이 생각 날 정도로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맛이다.
명종식당
경남 하동군 하동읍 경서대로 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