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일광해수욕장과 가깝게 있는 미청식당. 성게알 비빔밥 먹으러 왔는데 오픈 시간에 맞춰서 왔더니 넓은 매장이 조용하다. 부산 사투리로 성게알을 앙장구라고 하는데, 앙장구밥 보통으로 주문했고, 성게알이 으스러지지 않게 젓가락으로 비벼주고 김에 싸서 먹으라는 안내말도 있다. 앙장구밥에이어 자연산 참가자미 물회도 한 그릇 주문했고, 갈치 찌개, 가자미 찌개는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했던 미청식당. 대략 10가지 정도의 반찬이 깔끔하게 세팅. 미역국과 함께 나온 성게알 비빔밥. 일식 집에서 주로 보던 비주얼은 아니다. 흔히 우니라고 말하는 성게알은 2차 가공을 해서 다소 단단하게 나온다는 말을 들었는데, 미청식당의 성게알은 푹 퍼져 보이는 게 정상. 흐물흐물하지만 젓가락으로 집히긴 했던 성게알을 먹어봤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달거나 고소함이 없어서 아쉬웠다. 젓가락으로 살살 비비라고 했지만 성격상 숟가락으로 씩씩하게 비벼서 먹었고, 김도 싸서 먹었는데 특별한 맛은 없었고, 참가자미 물회는 시원한 맛으로 먹었는데, 한 끼 먹기에 나쁘지는 않았다. 주메뉴인 성게알 비빔밥. 계절별로 맛이 조금은 다르다고는 하던데, 특유의 녹진한 맛이나 달큼함을 느끼기엔 아쉬운 맛. 비비기 전에 밥을 덜어 놓거나 성게알 추가 또는 곱빼기로 시켜야 더욱 도드라진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한 끼 식사로는 무난한 맛.
미청식당
부산 기장군 일광읍 기장해안로 130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