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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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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 선택 메뉴에 9천원 추가하면 런치 코스가 되지만 굳이? - 그래도 뇨끼는 '맛있다!' 가성비 좋은 이탈리안 코스를 먹기 위해 주말 런치에 밋업으로 다녀왔어요. 런치 코스는 선택한 프리모나 세콘도 단품 메뉴에 9천원을 추가하면 됩니다! 사진엔 없지만 첫 번째 코스는 두 가지 한입 요리로 피스타치오 파이와 플렌타칩이 나왔어요. 저는 피스타치오가 크림 부분이 차가워서 아이스크림 같았던 거랑 좀 더 선명한 맛 때문에 더 나았어요. 하지만 견과류를 안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씹을수록 강해지는 견과류의 고소하다 못해 텁텁한 맛은 별로였습니다. 두 번째는 꿀고구마 스프였는데 뭔가 맛이 조화롭지 않은 느낌. 그리고 스푼이 불편했습니다ㅋㅋ 그에 비해 다음에 나온 짭짤이토마토 전채는 매우 조화로운 맛! 그냥 토마토 같으면서도 올리브오일 향이 좋더라고요. 정확히는 올리브오일뿐만 아니라 허브 등 다른 재료들도 들어가서 맛있는 거 같은데 뭐가 들어갔는지는 잘 모르겠어요ㅋㅋㅋ 메인으로 넘어가자면, 시금치관자리조또는 처음엔 괜찮았는데 나중엔 견과류 때문에 너무 과하게 고소한 느낌이었어요. 아니면 제가 마지막에 먹었던 부분이 유난히 그랬던 걸 수도..? 스콜리오는 해산물 파스타인데 소스베이스를 고를 수 있어서 오일로 했고요. 무난했는데 해산물의 종류랑 양이 많은 건 좋았어요. 뇨끼는 코스 통틀어 가장 맛있었어요! 최근 먹은 뇨끼로는 세 번째인데 제일 좋았습니다. 전에 먹었던 두 뇨끼는 너무 포슬포슬해서 별로였는데 이번 뇨끼는 그렇지 않아서 좋았어요. 다만 크림소스가 좀 물리는 맛이라 혼자서 다 먹기는 힘들 거 같아요. 토마호크 스테이크는 거대하게 등장했지만 그냥 구운 고기였어요. 이 정도면 집에서 내가 굽는 스테이크랑 크게 안 다른데 싶은 맛ㅋㅋ 토마호크 스테이크 코스가 따로 있던데 너무 아쉬운 맛이네요. 디저트는 커피나 차와 바닐라아이스크림 한 스쿱이 나오는데요. 제가 마신 얼그레이는 평범했고요. 바닐라아이스크림은 특이하게 올리브오일 위에 얹어져 나왔는데 이 조합이 또 새롭고 괜찮더라고요. 토마토도 그렇고 코스에 올리브오일을 참 잘 활용한 거 같아요. 다음에 또 코스 먹어야겠다는 생각보단 좋은 올리브오일을 사야 하나 싶었습니다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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