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아서 위치만 대충 확인하고 간 식당인데 완전 주택가라 놀라고, 한옥이라 놀라고, 공간처럼 음식도 퓨전이라 놀랐습니다ㅋㅋㅋㅋㅋ 공간부터 말하자면 내부보단 외부가 더 이쁜 한옥이었어요. 매우 협소한 마당이지만 마당에서 보는 한옥이 참 이쁘더라고요. 대신 내부는 좀 아쉬웠어요. 음식은 3명이서 브루스게타, 크림리조또, 바질페스토파스타, 갓김치로제파스타를 주문했어요. 양은 딱 적당했고요. 전체적으로 치즈나 크림맛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그 맛 때문에 이탈리안을 드신다면 미리 비추합니다ㅋㅋㅋ 루꼴라치즈브루스게타는 4조각 나오는데 비주얼이 뭔가 부족한데 싶었더니 맛도 그냥 평범하더라고요. 빵이 좀 신기했던 게 처음엔 되게 별로여서 안 좋은 빵 쓰나 했는데 막상 끝맛은 고소하니 괜찮았습니다ㅋㅋㅋ 크림리조또는 이름을 우유리조또로 바꿔야 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크림보단 달큰한 우유 맛이 인상 깊었고요. 아가들이 먹는 음식 같았어요ㅋㅋㅋㅋㅋ 그래서인지 시킨 음식 중 제일 나은 거 같으면서도 제일 빨리 질리게 되더라고요. 바질페스토파스타는 처음 먹어봐서 평가하기 어려운데요. 한입 딱 먹었을 때 이거 진짜 뭐지 싶었지만, 면의 삶기나 오일리한 정도는 좋더라고요. 진짜 잘하는 식당에서 이 메뉴를 제대로 먹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ㅋㅋ 갓김치로제파스타는 김치가 들어가서 진짜 오묘한 맛이었어요. 특이하긴 한데 과하진 않고, 그렇다고 막 잘 어울리는 것도 아니고 진짜 오묘한 맛ㅋㅋㅋ 결론적으로 맛없는 건 아니지만 그냥 배고프니까 별 생각없이 흡입한다 이런 느낌의 식사였어요ㅋㅋㅋ 제일 아쉬웠던 건 서비스였는데요. 덜어먹으려고 집기류 부탁했더니 리조또 하나랑 파스타 2개 주문했는데 큰 스푼 하나 주시더라고요ㅋㅋ 리조또만 나왔을 때 부탁해서 그런가 싶어서 집게 같은 거도 달라고 하려고 카운터 갔더니 뭔가 표정 안 좋으신 거 같고... 집게도 하나만 주셨는데 눈치보여서 그냥 돌려썼어요ㅋㅋㅋ 그런데 알고보니 피클도 아예 안 주신 거 같더라고요. 다른 테이블에서 피클 더 달라는 소리 듣고 피클의 존재를 알게 됐습니다ㅋㅋ 어차피 안 먹어서 신경은 안 썼지만 다른 리뷰에도 똑같은 내용이 적혀있길래 생각나서 적어요ㅋㅋㅋㅋㅋ
성북동 이안
서울 성북구 성북로5길 29-1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