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접 체험하며 차에 대해 배우는 진짜 '티클래스' - 다양한 종류의 국산 차와 다식의 훌륭한 페어링 10월 말, 홀릭 개더링으로 티클래스에 다녀왔어요! 가기 전엔 초록초록한 창밖을 바라보며 정적인 분위기에서 힐링받는 걸 예상했는데요. 실제로는 차에 대한 지식이 넘쳐나는 열정적인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우선 웰컴티로 따뜻한 호박차를 마시며 몸과 마음을 살짝 뎁힌 후 본격적인 클래스가 시작됩니다. 첫 번째 파트인 잎차는 우선 순수하게 우려내 마신 후에 생강을 블렌딩해 다시 한번 마시는 과정을 통해 하나의 차를 두 가지 맛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게 좋았어요. 잎차의 다식은 견과류 쪽이라 딱 봤을 땐 별로였거든요. 하지만 막상 맛보니 정과처럼 달짝지근하게 만들어 놓은 거라 견과류를 싫어하는 저도 먹을 만했고요. 대추야자랑 버터의 조합은 앙버터보다 훨씬 낫다 싶을 정도로 마음에 쏙 들었어요! 이 예상치 못한 조합 정말 대찬성입니다ㅋㅋㅋ 두 번째 말차 파트는 '말차'란 단순히 일반 녹차보다 더 쓰고 진한 녹차의 친척 같은 게 아니라 모든 가루차를 통칭하는 것이라는 큰 깨달음을 얻으며 시작했어요ㅋㅋ 말차와 관련된 이야기도 흥미로웠고, '격불'이라는 차를 만드는 방식도 신기했습니다. 다식인 양갱을 먼저 먹은 후 차를 마시는 것도 의외였지만, 양갱 자체는 무난했어요. 마무리는 모찌방과 콜라보한 카스테라 디저트를 먹은 후 마시는 꽃차였는데요. 카스테라는 그냥 먹을 땐 별로였는데, 가니쉬인 딜과 먹으면 향이 확 살면서 완전 다른 음식처럼 맛있어지는 게 신기했어요. 이래서 쉐프들이 모든 재료들을 한입에 맛보라고 하는 거구나 싶더라고요. 꽃차는 구절초차였는데 저는 이 차가 제일 입에 맞아서 꽃차 쪽을 좀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잎차와 말차는 직접 만들어보는 데다가 계절에 따라 바뀌는 웰컴티와 마지막 꽃차까지 포함하면 총 4종류의 차를 접할 수 있어 차에 입문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물론 어느 정도 지식이 있으신 분도 선생님과 소통하면서 클래스를 들으면 보다 깊이 있는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답니다. 선생님들께서 그런 관심과 질문을 아주 기쁘게 받아주시더라고요ㅎㅎ 공간으로서는 초록초록한 창밖이 인상적이었던 사진에 비해 실제로는 휑한 부분도 많아 처음엔 아쉬웠는데요. 예상치 못한 귀여운 아깽이 두 마리가 나타나 장난치는 모습을 봐서 결과적으로는 대만족ㅋㅋㅋㅋㅋ 심지어 나뭇가지에 앉아있는 까치들마저 귀여워 보일 정도이니 조금 휑하긴 해도 자연이 가져다주는 힐링 에너지는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맛차차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18-1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