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07. 분노지 닉값합니다. 분노가 치밀어 오르게 하는 가게였으니까.. 메뉴 고민하고 있으니 (사장이 시켰는지) 알바 분께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잿방어 사시미' 추천하길래 주문했는데, 어울리는 술 좀 추천해달라니까 자긴 아직 그럴 짬이 안 된다며 웅얼웅얼.. 우여곡절 끝에 적당히 잘 나가는 것으로 시켰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서 무슨 착오가 있었다고 입구 쪽 바 자리로 옮겨달라 부탁. 셋이서 바에 앉는 게 썩 편치는 않았지만 그러려니 했음. 일행이 주문한 하이볼에서 정말 '아무 맛'도 안 나길래 너무 기이해서 물어보니, 사장 양반 사람 얼굴도 안 쳐다보면서 샷 하나 정량대로 넣었다며 큰소리. 과연 옆 테이블처럼 나이 지긋한 남자들끼리 와서 물었어도 이따위로 대했을까 싶을 만큼 대놓고 짜증이 묻어나는 말투. 짐이랑 옷은 뒤에 두라고 해놓고 나중에 보니 묻지도 않고서 다른 데 옮겨 놓아 기분이 썩 좋지 않았음. 안주에 술에 도합 7만원 어치 쯤 주문했는데 시간 좀 지나니까 사람 사이로 무턱대고 손 뻗어서 그릇을 치워버리더니 얼마 지나서는 잔까지 치워버림ㅋㅋ 나가라고 어찌나 눈치를 주는지, 더 있어 봐야 좋은 꼴 못 볼 것 같아서 나왔음. 브금으로 장범준 메들리 틀어주니까 참고하세요.
분노지
서울 서초구 주흥3길 8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