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기 쉽게 압구정역 4번 출구 코 앞에 있다. 여의도 슈치쿠 출신 채경식 셰프님의 스시야로 들어가자마자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반겨줘서 인테리어가 이쁘게 느껴지는 곳. 디너 스시 오마카세(11.0) 우니 차완무시 - 자연산 광어&해삼내장 - 맑은국 - 볼락 - 전복술찜 - 참돔 - 단새우 - 능성어 - 오도로 - 아카미 즈께 - 까치복 구이 - 한치 - 감성돔 - 청어 - 고등어 - 관자 우니크림 - 미소국 - 고등어 보우즈시 - 새조개 - 우니 - 아나고 - 교꾸 - 단새우 우니 - 참치마끼 - 우동 - 디저트 밥 색깔이 진해서 자기주장이 강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다른데보다도 간이나 초가 슴슴하다 간장도 마찬가지. 개인 취향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몇 흰살생선이나 한치 먹을 땐 심심하게 느꼈고 김에 싸먹는 것들이나 등푸른생선 먹을 땐 깊은 맛을 느끼기에 좋았다. 인상적인 것 -광어&해삼내장 흰살생선과 고노와다 조합은 흔한 편인데 그 보통의 범주를 벗어난 맛. 광어도 역대급으로 숙성이 좋고 고노와다가 얼마나 신선했는지 둘이 어울려 진짜 달았다. 이날의 베스트. -볼락 즈께한거 같았는데 탄탄한 식감에 씹는 맛이 좋았다. -국물류 시원하고 향기로웠던 맑은국, 구수한 미소국 둘 다 완전 맛있음. -까치복 그냥 구운게 아니라 유자양념에 살짝 졸였다고 하셨나 달달한 조림 맛과 쫀득쫀득한 재밌는 식감. -새조개 이것도 엄청 신선한게 느껴지고 탄력있어 좋았다. 아쉬운 것 -양이 꽤 적다. 디너에다 에비스 맥주 곁들여 먹었는데 남자한텐 무조건 부족할 양. 단새우우니와 참치마끼는 뒤에 더 주신 것이니 적극적으로 앵콜을... -도로에서 질긴 힘줄이랑 뭐였는진 기억 안 나지만 내 스시 하나에서 작은 뼛조각이 나왔다. 이건 뭐 어디서든 있을 수 있는 일. 코스 초반부의 임팩트가 강하고 가짓수가 적으니 뒤로 갈 수록 조금 묻히는 감은 있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재료가 매우 좋은거 같고 깔끔한 맛이다. 셰프님이 엄청 친절하시고 홀 직원이 따로 없음에도 서빙이 원활히 돌아가는 점도 좋음. 셰프님 덕분에 편안하게 기분 좋은 저녁 식사였다.
에비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28길 2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