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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후
추천해요
1년

사람들이 좋은 말만 적어놨으니 저는 가려진 몇 가지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그게 선택에 도움을 줄 것 같아서요. 인사를 성실히 하는 게 code인지 접객 좋고 친절하신 분들 많죠. 커피 맛이야 몇몇이 모모스 의외로 별로다, 여기보다 어디가 훨씬 낫다 이러는데 객관적으로 그런 표현들은 어불성설이 맞고요. 다만 관리가 잘 된다는 말이 있는데 이건 이런 식으로 대충 적을 게 아니라 상세히 들여다 봐야 할 부분입니다. 먼저 맛에 대해선 대한민국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전주연 바리스타가 다이렉트로 들여온 셀렉된 생두를 바탕으로 매일 아침 탄산경도 등의 수치를 확인해 레시피나 필터 레벨을 미세하게 조정하는 로스터리이니 더 말할 게 없겠죠. 물론 아주 가끔씩 긴가민가한 플레이버가 있을 때도 있습니다만 이건 경험상 다른 로스터리 카페에서도 종종 있는 일이긴 합니다. 물론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되는 게 맞지만요. 그리고 원두나 필터커피 가격이 싼 건 아닙니다. 업계 선두이며, 작은 공간에서 시작.. 이런 말을 줄줄이 적어둘 거면 농장주에게만 친화적인 가격이어선 안 되겠지요. 유명하고 맛있어서 비싼 게 아니라 그냥 로스터리 평균 가격에 비에 눈에 띄게 차이가 납니다. 물론 그 가격을 낼 만하지 않다는 건 분명 아니기 때문에 계속 마시긴 합니다만 아쉬운 점이긴 하겠네요. 공간은 몇 곳으로 분리돼 있는데 잦은 확장 때문으로 보입니다. 뒤쪽 로스팅인지 빵 하던 곳인지 그곳이 비어 간단한 테이블이 들어갔는데 감성보다는 그저 임기응변처럼만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분위기 있는 고택을 따라하고 싶은 욕망이 드러나지만 그냥 낡은 이미지만 덧씌워져 가고 있는 듯해요. 최근 오픈한 카페들에선 이런 컨셉이 없어서 유니크하지만요. 심각한 건 화장실입니다. 수용인원 대비 아주 작은 편이고, 남자화장실은 그냥 쓰레기입니다. 영도에는 그렇게 투자를 하더니 본점(이긴 할까요, 이제)의 화장실에는 무관심하고 관리하는 말까지 안 가도 무색합니다. 그리고 드립 바에서 한 사람이 두 개씩만 내릴 수 있어서 병목이 굉장히 심해요. 대기가 길어지는데 해소할 방안이 난망합니다. 그러면서 계속 테이블은 확장을 하는데, 이게 수용인원만 늘려서 될 일인지 대기시간에 대한 고려는 있는지 의문스럽습니다. 영업시간은 언제부턴지 18시로 단축되었더라고요. 이런 점에도 불구하고 저는 자주 가긴 합니다. 맛있으니까요. 아 참고로 베이커리 부문도 좋은 편입니다.

모모스 커피

부산 금정구 오시게로 2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