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미쉐린 1스타라고? 나파밸리에 갈만한 레스토랑 찾다가 (프렌치 런드리는 택도 없겠더라고요 예약 너무 어렵..) 미쉐린 1스타도 받고 뷰 좋고 런치 가격도 나름 합리적인 Auberge du Soleil을 다녀왔습니다. 오퍼스원에서 우버 타면 가깝더라고요. 오픈테이블로 미리 예약하고 갔는데 비수기라 그런지 자리는 널널했습니다. 자리는 테라스 자리로 받았는데 확실히 뷰가 좋더라구요. 사진도 잘 나올 것 같았어요. 메뉴는 배가 안고파서 런치 2코스 주문했는데(인당 85불)요. 식전빵으로 사워도우 2종류와 플레이크 솔트를 뿌린 버터가 나오는데 빵은 나쁘지 않았지만 버터가 너무 차가워서 딱딱했어요. 당연히 휩해서 나올줄.. 제가 에피타이저로 주문한 Sunchoke Soup은 콘소메처럼 주르륵 흐르는 질감이었는데요. 맛은 슴슴한데 거의 국밥만큼 뜨끈해서 몸 녹이는데는 좋았습니다. 엄마가 주문한 Potato Gnocchi는 버섯이랑 각종 가니쉬가 올라간 뇨끼였는데요. 맛은 무난했는데 중간에 철사조각같은 것이 있어서 큰일날뻔 했어요(수세미 조각 아니고 스테이플러 심보다 두꺼운 철사였습니다;;). 다행히 매니저분이 나와서 사과하고 서비스도 받았지만 흠………….. 메인인 Diver Scallop은 단호박 퓨레 소스에 견과류와 야채, 석류 가니쉬, 겉면을 바삭하게 구운 관자인데요. 관자의 익힘 정도는 괜찮았고 소스는 지루한 맛이었습니다. Cabernet Braised Short Rib은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에 삶은 소갈비구요. 레드와인 향 솔솔 나는 게 괜찮았는데 막 미친듯이 부드럽고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막 나쁜 곳은 아니었는데 사고도 있었고 음식 자체가 미쉐린 스타급 레스토랑이 전혀 아닙니다. 뷰만 기대하고 간다면 가실만한데 음식 기대하시고 가면 안됩니다.
Auberge du Soleil
180 Rutherford Hill Rd, Rutherford, CA 94573, U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