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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리아
추천해요
6년

플라자호텔이 지난 7월에 대대적인 MD개편을 거쳤다는 소식을 듣고 가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드디어 가보았습니다. 애프터눈티 처돌이&마셰코 처돌이로써 박준우 셰프님이 이끄는 더라운지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요. 조선호텔의 오리엔탈 애프터눈티를 제치고 제 인생 애프터눈티 등극했어요*_*!!!! 가격은 두 명에 75,000원(세금/봉사료 포함)이라 타 특급호텔들과 비슷한 수준이예요. 보통 애프터눈티 가면 아 이건 구색맞추기용으로 넣었구나 ㅋㅋㅋ하는 메뉴가 있는데요. 여기는 하나하나 다 맛있어요.... 애프터눈티계의 어벤져스입니다ㅠㅠ 처음에는 양과 비주얼이 타 애프터눈티보다 소박한(?) 느낌이 들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요. 에그 샌드위치 한입 먹고 감탄했어요. 무슨 맛인지는 모르겠는데 존맛이예요..... 대체 뭘 넣으신거죠ㅠㅠ 살면서 에그 샌드위치를 여기서 처음 맛있게 먹어봤어요. 다고베는 햄이 들어가 있는데도 간 조절 잘 된 것이 일단 좋았고요. 유자잼을 빵 한쪽에 발라서 맛에 살짝 악센트를 준 점도 좋았어요. 그리고 바닐라휘낭시에는 일반 베이커리에서 팔았어도 휘낭시에 맛집 등극했을 것 같아요..... 제 인생 휘낭시에였어요. 태운 버터향과 달달한 바닐라향도 좋지만 겉바속촉을 완벽 재현한 식감이 정말 크으으...! 였습니다. 프랑스식 마시멜로인 기모브도 위에 올라간 블루베리 조림에 블루베리 맛이 응축되어 있어서 씹을 때 향이 뿜뿜해서 좋았어요. 쿠키슈도 무난하게 맛있었고요. 말차팥크림파운드도 말차향이 은은하게 나서 맛있었는데요. 팥크림쪽에 럼이 들어가 있어서 기분좋은 쌉쌀함이 느껴졌어요. 자칫 물릴 수 있는 달다구리들에 포인트를 딱 준게 너무 좋더라구요. 일단 제가 디저트에 술 들어간 걸 너무 좋아해요*^^* 3층은 무화과타르트였는데요. 얇고 파삭한 시트지에 피스타치오 커드와 프랑보아즈잼이 필링 되어있고 위에 무화과 생과가 올라갔는데요. 피스타쵸&프랑보아즈의 고소새콤 조합은 믿고 먹는 조합이긴 한데요. 거기다 무화과를 넣는 건 생소한데 무화과가 생각보다 잘어울리더라구요. 애프터눈티에 스콘이 안나오는 건 또 처음인데 먹을 때에는 메뉴가 넘 맛있어서 나올때까지 안먹은줄도 몰랐어요;; 리뉴얼 초기랑 메뉴구성이 좀 달라진 것 같긴한데 지금은 안주는거 맞죠..? 음료는 아이스아메리카노와 다만프레르 고트루쓰로 주문했어요(여담이지만 시그니엘도 그렇고 다만프레르 쓰는 호텔이 꽤 많네요? 가격대가 괜찮아서 그런가봉가). 고트루쓰는 오렌지향이 가향된 홍차였는데 향이 과하지 않아서 디저트에 곁들여 마시기 괜찮았어요. 아메리카노도 무난했습니다. 더플라자호텔은 사실 나이 좀 있으신 분들한테는 프라자호텔로 기억될 정도로 오픈한 지 꽤 된 호텔이예요. 그래서 레스토랑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올드한 느낌이었는데요. 이번 개편에서 칼을 갈았는지 스와니예의 이준 쉐프님이나 이미 청담 매장에서 미쉐린 원스타를 받은 주옥, 마셰코&기타 방송 출연으로 유명한 박준우 쉐프님, 수요미식회 자문위원이기도 한 이영라 쉐프님까지 오시면서 많이 핫해졌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라운지 자리도 꽤 차있어서 살짝 북적거리는 느낌이 있어요. 그리고 로비 층이고 시청역 바로 앞이라 시위뷰^^를 생생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ㅋㅋㅋ 다이나믹코리아^^ 하지만 맛있으니 또 갈거예요! 재방문의사O

더 라운지

서울 중구 소공로 119 더플라자 L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