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는 좋은데 결과물과 서비스가 실망스러운 곳. 미쉐린가이드서울 창간 이듬해부터 꾸준히 미쉐린1스타 를 획득한 곳입니다. 11년도에 개업한 곳이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옛스러운 느낌(시즌에 맞춰 울려퍼지던 보아의 메리크리 피아노 편곡ver.이 세기말 감성을 더해줬네요)이었는데요. 태안 출신인 셰프님이 고향 식재료를 살려 디쉬를 구성하셨는데, 전체적으로 피스가 매우 큼직&재료 듬뿍인데 프레젠테이션도 그렇고 맛도 왠지 모르게 투박해 뭔가 할머니가 해준 듯한 감성입니다. 식재료는 엄청 좋은지 옥돔구이나 방어카르파치오 등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해산물 디쉬는 정말 맛있더라구요. 하지만 아뮤즈 부쉬 중 굴요리는 오버쿡인데다 미역에센스를 넣으셔서 비린내가 역대급이었구요. 메인인 양고기에서는 누린내가 났습니다. 와인도 오픈만 해주시고 아이스버킷조차 내어주시지 않아 요청을 따로 드려야 했습니다. 그리고 몇몇 디쉬는 설명없이 플레이트만 내려놓고 그냥 휙 가시는 등 음식, 접객 모두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올해 STAY가 미쉐린가이드 스타급 레스토랑에서 빠졌길래 음 그럴만 하지 했는데 이 곳에 방문하고 STAY는 왜 빠진거지..? 라는 의문이 들었네요. 재방문의사X 베스트 1) 태안산 봄동과 베르블랑 소스를 곁들인 자연산 옥돔구이 일단 태안산 봄동 자체가 너무 달고 질이 좋았습니다. 저는 옥돔비늘을 바싹 튀긴 걸 좋아하는데 입에 닿는 식감이 오밀조밀 파사삭해서 취향 저격이더라구요. 촉촉하면서 사르르 녹는 기름진 옥돔 살도 일품이었습니다. 다만 같이 곁들인 베르블랑 소스는 상대적으로 평이한 맛이었습니다. 베스트 2) 허브오일, 야채피클, 유자드레싱을 곁들인 볏짚으로 훈연한 자연산 방어 카르파치오 이것도 식재료 퀄리티가 하드캐리했는데요. 방어 철이기도 해서 방어에 지방이 오를대로 바짝 올랐는데, 이걸 거의 스테이크처럼 두툼하게 썰어 주셔서 아삭하면서도 기름진 맛이 입안 가득 차오릅니다. 은은한 훈연향에 감칠맛도는 태안산 송화염까지 곁들이니 맛이 없을래야 없을수가 없고요. 생선 자체의 퀄리티만 따지면 살면서 먹어본 방어 중 손에 꼽게 맛있었네요. 베스트 3) 태안 곱창김부각 곱창김에 찹쌀풀을 발라 튀겨 만든 부각을 쉘 처럼 사용해 위에 성게알과 허브를 잔뜩 올려냈습니다. 크기가 매우 푸짐해 살면서 성게알을 한입에 이렇게 많이 넣어본 것도 처음인듯 한데요. 향 자체는 시트러스와 허브가 너무 강해 성게알 향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지만 성게알 컨디션이 꽤나 좋았는지 아주 달고 녹진한 맛이었습니다. 테이블포포(Table for Four)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14길 11 명빌딩 영업시간 매일 12:00 - 22:00 가격: 런치코스 (70.0) / 디너코스 (130.0) 와인페어링 없음. 콜키지 50.0/병 예약방법: 전화(010-2683-6480)
테이블 포포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14길 11 대성빌딩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