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갈비는 잡내 하나도 없이 깔끔하고, 구울 때 육즙이 줄줄 나와서 그냥 소금만 살짝 찍어 먹어도 깊고 진한 풍미가 느껴져요. 파를 얹어 구우면 향긋한 파향이 고기에 스며들어 더 풍부한 맛을 내주고, 곁들임으로 나온 애호박까지 같이 구워 먹으니 입안이 꽉 찬 조화가 아주 좋았어요. 이 집의 의외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일식 메뉴! 장어롤은 달큰한 소스와 촉촉한 장어가 어우러져 전문 일식집 못지않게 맛있고, 생새우 초밥은 신선하고 달큰한 새우살이 밥과 잘 어울려서 술안주로도 딱이었어요. 양갈비 전문점에서 이렇게 퀄리티 있는 스시를 맛볼 줄 몰라서 정말 놀랐습니다. 이 집의 진짜 하이라이트는 사실 모밀이라고 소문이 자자한데, 여자 셋이 너무 많이 시켜놓고 못 먹을 줄 아셨는지 라스트 오더 마감 안내를 안 해주셔서 결국 못 먹고 온 게 제일 아쉬웠어요 ㅠㅠ 고성은 성수기가 지나면 영업시간이 유동적으로 바뀌기도 하니, 꼭 참고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내부 층고가 높고 환기 시설도 잘 되어 있어 쾌적하고 시원했어요. 친구들이랑 가도 좋고, 가족 모임 자리로도 딱!!
노랑꼬리
강원 고성군 죽왕면 순포로 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