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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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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도축시장으로 유명한 마장동이다. 역시 마장동은 소고기. 일전에 뒷풀이 겸으로 갔던 대구집에 들렸다. 좋은 친구가 큰 건을 하나 해내서 밥을 사겠다고 한다. 댓가없는 소고기는 없다고 하지만 오랜 친구끼리는 댓가없는 소고기는 있을 수도 있다. 왠지는 모르지만 암튼 그럼. 소고기는 항상 진리고 진리 중의 진리, 인생의 진..한우모듬이다. 가격은 상상이상이지만 좋은 날이니 좋다. 마장동의 골목길은 뭔가 정겹다. 빈틈없이 조목조목 모여있는 가게들, 사람들, 이야기들. 시끄럽지만 사람냄새 나는 곳. 가격은 돈냄새가 난다. 좀 심하게. 물론 일반 소고기를 파는 식당에 비해서는 꽤나 저렴한 편이다. 좋은 날만 오시길. 모듬은 모듬답게 살치살, 안창살, 갈비살, 토시살, 꽃살이 들어가있다. 모든 맛을 느끼기에도 좋고 한점 한점마다 감탄을 연발하게 된다. 쿠엔틴 타란티노가 황야에서 도로에서 저수지에서 살육잔치를 벌일때 내 혀는 마장동에서 미각의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하지만 명심해야할것은 좋은 날 좋은 사람들끼리만 와서 즐기시길. N분의 1로. 친구는 결제 후에 아주 조금 후회를 했다.

마장동 대구집

서울 성동구 살곶이길 18 마장축산물시장 공영주차장 5층 50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