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방문했던 이탈리안 레스토랑 중에 제일 맛있게 먹었던 보르고 한남. 오픈 초기부터 가고 싶었던 곳인데, 서비스에 대해 안좋은 평이 있어서 망설이다 최근에야 방문했다. 방문했을 땐 서비스도 괜찮은 편이었고, 음식 자체에 만족도가 워낙 높아서, 다소 불친절했다고 해도 상쇄 됐을것 같다.   하몽은 어떻게 자르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고 하는데, 가장 맛있는 하몽은 핸드컷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자르는 사람이 하몽을 자르면서 각 부위에 맞게 지방의 비율과 얇기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또한 얇으면 얇을수록 맛있다고 한다. 셰프님 왈, 보르고 한남의 하몽 자르는 기계는 본인의 포르쉐라고 하시면서, 우리나라에서 제일 비싼 기계라고 하셨다. 좋은 하몽을 많이 먹어보지 않아서, 하몽을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와인과 곁들여서 맛있게 먹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외국 음식 중 하나가 이탈리안이다보니, 수준이 많이 상향 평준화 되긴 했지만, 레스토랑 마다의 특별함은 없고 비슷비슷한 느낌의 레스토랑들이 많다. 하지만 보르고 한남의 경우,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이탈리안이 아닌 정말 authentic한 이탈리안을 맛보는 느낌이었고, 그게 또 입맛에도 너무 잘 맞아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또한 제철 식재료에 맞는 메뉴들이 제공되고, 식재료의 맛을 진하게 느낄 수 있는 것도 좋았다. 음식에 대해 설명도 자세히 해주시고, 같이 먹기 좋은 메뉴 추천도 잘해주셔서 좋았다.   요즘 맛있는 이탈리안을 추천해 달라고 하면, 주저없이 추천하고 싶다.

보르고 한남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길 31 3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