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와 함께 하는 한식 맡김차림 코스! 오래전부터 와보고 싶었는데 설을 맞아 드디어 다녀왔어요. 설 당일이라 예약이 널널했고요. 이번달의 코스 구성과 주류 메뉴판은 마지막 사진들과 같았습니다. 하나하나 다 맛있었어요. 세발나물전은 조금 짰지만 나머지 모든 메뉴는 간도 딱 좋았구요. 버크셔K 고기를 다져넣은 표고버섯전과 역시 버크셔K를 사용하신 갈비찜이 너무 맛있어서 잊혀지지가 않네요. 저랑 일행이 사실 완전히 공복이 아닌 상태에서 방문해서 중간부터 배가 불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비찜 양념 너무 천상의 맛이라 영양밥에 국물까지 싹싹 비벼 먹었어요. 후식으로 나온 인절미 마카롱도 귀엽고 맛있었고, 여긴 정말 한국의 맛과 멋, 캐주얼함과 세련됨을 모두 느낄 수 있어 외국에서 오신 귀한 손님을 모시고 와서 대접하기 좋겠다는 생각을 계속 했답니다. 주류 주문이 필수라 무엇을 주문할까 고민하다가 원래도 종종 식사에 달달한 술을 곁들이기도 하고, 메뉴에도 과일주가 많길래 배 사이더를 주문해봤는데 사실 이건 그저 그랬어요. 배 향이 입 안에서는 거의 느껴지지 않더라구요. 설이라고 서비스로 내어주신 고흥유자주도 감사히 마셨지만 조금 이도저도 아닌 느낌이었던.. 다음엔 과일주가 아니라 막걸리나 약주를 곁들여봐야겠어요. 그 유명한 최강금 토스트도 정말 추가하고 싶었는데 배가 너무 불러 다음 기회로ㅠㅜ 완전 공복 상태로 오거나 3명 이상일 경우엔 토스트까지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리 서울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3길 31-5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