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백반(7.)의 만둣국은 칼칼한 국물에 만두 다섯알이 들어있다. 만둣소의 고기는 잡내없고 애호박이니 당근이니 팽이버섯등이 총총 썰어져 들어가 있다. 속이 한데 뭉뚱그려져 고기반죽이 된 상태가 아니라서 숟갈로 갈랐을 때 점성없이 쏟아지는 느낌은 있지만 재료의 색감이나 질감이 더 맛있게 여겨진다. 국물의 칼칼함도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이고 겉절이나 깍두기의 간과 양념 모두 적절하다. 같이 나온 마늘쫑 무침이나 고추지도 만두가 기름진 편은 아닌데도 만두나 국물에 말은 밥과 함께 먹으면 굉장히 조화롭다. 한식 만둣집엔 역시 고추지를 줘야 제대로라는 나만의 기준에 매우 부합. 공주 물가 가늠은 안되지만 어쨌든 가격에 비해 매우 준수한 만둣국이었다. 국물에 밥을 아니 말 수가 없으니까 만둣국이 아닌 백반이라고 나오는구나, 하고 말은 밥을 와구와구 먹으며 깨달았다. 주방이나 서빙종업원의 마스크 착용상태 양호, 친절함. 어디하나 나무랄데가 없다. 별도 주차장 없으나 업장 앞 대로변에 주정차하는 분위기. 공주에 들를 일이 있다면 첫째로 추천하고 싶다. 다음 방문에는 전골을 시도해 볼 예정.
황해도 전통 손만두국
충남 공주시 우금티로 74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