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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그너
별로예요
4년

주택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게 문제가 아닙니다. 유명하고 인기 좋으면 줄 설수도 있고 시끄러울수도 있죠. 문제는 이게 민폐인지 모르는지 모른척하고 이것을 통제할 생각이 없는데다가 본인들 업장 분위기를 위해 주변 주택을 마치 배경처럼 활용하고 주택방향으로 소음이 나게끔 하는 공간 디자인이 마치 아무 문제 없다는 식의 업장 태도예요. 가림막 설치나 소음 통제를 요구했지만 번번히 묵살당하네요. 공사할때도 엄청난 소음으로 주변 주민들과 갈등을 빚더니 역시나 영업시작한지 반년이 넘었는데 여러모로 꾸준히 민폐인 업장. 주말이나 휴일 집에서 편히 쉬어야 할 때 누군가 당신 문앞에서 하루종일 떠든다고 생각해보세요. 업장이 휴업인 날과 방역단계 격상으로 카페 취식이 안되던 시기 빼고는 단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네요. 심지어 비가 와도 줄을 서서 시끄럽게 하고요. 물론 항의를 하지 않으면 아무도 제지하지 않고요. 그게 아픈날이면 정말 미친듯이 괴롭습니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창문도 마음대로 열지 못해요. 항상 너무 시끄럽거나 너무 훤히 들여다 보여서요. 더구나 가장 분노케하는 것은 주민들의 고통을 인지하면서도 고치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않는다는 점이예요. 전화를 해서 주의를 줘야만 한참 뒤에 직원이 나와 한마디 하고 들어가고 이내 다시 시끄러워지는 패턴이고요. 남의 집이 훤히 보이는 테라스는 아무런 조처을 할 생각조차 하지 않아요. 매주 항암하시는 아버지가 주사 맞고 힘든 날은 우리 집에서 쉬었다 가시는데 이 업장이 공사를 시작한 이래로 한 번을 맘 편히 쉬시질 못하시네요. 건강한 사람도 문간에서 누군가 계속 크게 웃고 떠드는 소리에 노이로제 걸릴지경인데 안 그런 사람은 어떻겠어요. 연남동이 공사로 매일같이 시끄러워진지 수년은 됐고 이 골목에도 여러 카페가 들어찼지만 이렇게 주변 주민에게 고통을 주는 곳은 또 이렇게 처음입니다. 마음같아선 망해서 이 골목을 제발 떴으면 좋겠어요. 저도 다른 곳에서는 카페 손님으로 다니는 사람이고 때로는 카페에서 크게 웃고 떠들기도 하기 때문에 맛있는 것을 먹고 좋은 시간을 보내러 온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들뜬 마음에 목소리 커지고 웃음이 나는걸 어쩌겠어요. 하지만 진짜 문제는 업장에서 피해를 주는 사실에 대해 경각심을 전혀 가지지 않고 개선을 위한 노력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데 있죠.

아우프글렛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31길 1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