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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물회(18.)와 회 못먹는 사람을 위해 우럭미역국(10.) 주문. 미역국은 물회주문에 기본으로 (우럭살은 없이) 한 그릇씩 서비스로 나온다. 푹푹 끓여 구수한 미역국맛에 자꾸만 손이 간다. 그렇지만 단품 우럭미역국에 우럭살.. 너무나 하찮게 들어있어서 너무 비싸다 싶다. 회 뜨고 난 우럭 뼈로 매운탕 끓여서 나오는 살점만도 못하게 낱낱이 흩어져 간신히 흔적만 남았다. 남들 후기에 보이는 우럭살은 모두 허상이었나 싶게 허접했다. (왜 나만...) 반면에 주력메뉴인 가자미 물회는 가자미세꼬시가 넉넉히 들어가있고 묵직한 국물이 자박하게 있다. 소면 한덩이와 공깃밥 한 그릇이 같이 제공된다. 소면 넣고 비벼 먹고 나중에 밥 말아서 같이 먹으니 달콤매콤새콤한 맛에 수저질이 바빠진다. 맛있긴 한데 참가자미 쓰는 포항의 태화횟집 생각하면 좀 아쉬운 부분이 있다. 태화횟집에선 가자미구이와 매운탕이 제공되고 육수가 따로 없이 양념장 비벼 먹다 물을 좀 타는 스타일. 개인적으로는 포항의 혜자로운 물회집들이 더 내 스타일. 그치만 맛있게 강릉에서 한 끼 먹었다. 미역국도 그릇째로 술술 들어가는 고소하고 진한 맛. 찬으로 식해니 옥수수범벅이니 하는 강원도 느낌 나는 메뉴들이 있어 생소하면서도 먹는 재미가 있었다.

장안횟집

강원 강릉시 사천면 진리항구길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