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유명한 베이커리가 누리는 호황에는 관광객의 지분이 크지 않습니까. 놀러온 김에 뭔가 사서 가져가고 싶은데 음식을 포장할 수는 없으니까 빵이나 떡 종류를 사게 되죠. 쿠키는 배송도 되고 하니 굳이 가서 살 필요성이 떨어지는 거고요. 나쁘다는 건 아닌데, 관광객들 사이에서 유명한 빵집이 꼭 그 동네에서 가장 맛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도 대구에 있는 몇몇 빵집의 전국적 인기가 이해가 안 되기도 하고요. 그래도 순천까지 갔는데 그냥 오긴 아쉬워서 방문했습니다. 줄을 서면서도 그렇게 큰 기대는 하지 않았고요. 근데 여기 빵이 맛있어…매우 맛있어…집에 오자마자 잠봉뵈르를 먹었는데 버터가 굉장히 놀라웠습니다. 이런저런 잠봉을 안 먹어본 건 아닌데, 여기만 버터가 특별한 것도 아닐 텐데, 잠봉뵈르에 왜 버터가 들어가는지 알 수 있는 맛이었어요. 리뷰를 쓰다보니 뵈르에 비해 잠봉이 평범했던 것 같기도 하네. 그래서 다음에는 사진을 찍었습니다. 요즘엔 말린 토마토 넣은 빵이 종종 보이는데, 역시 이집의 빵을 먹고 나서야 왜 이걸 넣는지 알았습니다. 여기 빵은 가격이 높은 편이라 좋은 재료를 쓰겠거니 싶긴 하지만, 좋은 재료 쓰는 빵집은 많잖아요. 순천 다시 가면 또 들러서 이것저것 사오고 싶네요.
기고 베이커리 앤 델리
전남광주 순천시 옥천길 60 1,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