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날짜: 23-08-23 개인적으로 스콘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그 이유는 맛은 있지만 내가 손기술이 별로라 그런지 내가 자를 때마다 파사삭 부서져버리기 일쑤라 그런다. 그러나 레이어드의 스콘은 여타 스콘들에 비해 점도가 꽤 있어 나조차도 싑게 썰 수 있어 내 자존감을 올려준 기분 좋은 카페라 할 수 있겠다. 테이블이 조금 작은 편이라 불편하긴 했지만 분위기도 그런대로 괜찮고, 스콘 종류도 꽤나 다양해 고르는 시간만 해도 꽤 걸렸다. 바질페스토 스콘 🤡: 제일 기대 안했는데 제일 맛있었던 스콘. 바질 맛이 그렇게 세지 않아 부담없이 먹을 수 있고, 스콘 중 단맛이 약한 편이라 다른 걸 더 먹을 수 있게 하는 매력도 있다. 그렇게 2개 먹을거 3개가 되고 4개가 되고… 딸기 콩포트 스콘: 콩포트는 잼과 상당히 헷갈리기 쉬운데(나도 그랬고) 쉽게 보면 콩포트가 설탕이 더 적고 과육 함유량이 더 높다. 애초에 잼의 목적은 과일의 장기 보관이니 설탕에 흠뻑 절여야 하는게 어찌보면 당연하다. 그래도 현대 문명엔 냉동과 냉장이란 게 생겼으니 그런 걱정은 덜어도 되었고, 아마 과일 맛을 느끼고픈 사람들에겐 대부분 잼보단 콩포트가 훨씬 입맛에 맞을 것이다. 확실히 딸기 맛이 강하게 났고, 사실 콩포트가 더 들어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그럼 스콘 형상이 쉽게 무너지겠지? 다크초콜릿 스콘: 다크 초콜릿의 쌉싸름함을 기대했는데 좀 달다. 위에 올려진 크림 때문인 것 같은데, 예상보다 많이 달아 먹다 남겼다. 에스프레소 콘파냐: 에스프레소 초보자인 나의 구원자. 커피란 걸 입에 들인지 고작 3년 밖에 안되었기에 이젠 아메리카노는 별 거부감 없이 잘 먹지만 에스프레소는 내게 너무나 어렵다. 마치 한때 연유카페라테만 고집했던 것처럼 내가 에스프레소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준 고마운 커피가 콘파냐다. 크림 묽기도 적당하고 그렇다고 에스프레소 온기를 해칠 정도로 많이 넣지 않아 마시기 딱 좋았다.
카페 레이어드
서울 종로구 북촌로2길 2-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