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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한바지

추천해요

10개월

방문 날짜: 23-08-11 한남동에서 네임드 바 중 하나인 푸씨 풋 살롱. 내부 공간이 확 넓은 건 아니지만, 바텐더분 뒤편의 높은 위스키 선반은 확실히 웅장함을 자아낸다. 내부 분위기도 고급지고 서비스도 훌륭하지먼, 살쩍 분위기 치곤 시끌벅적한 게 흠. 불바디에: 내가 바를 처음 가면 웬만하면 주문하는 칵테일이 불바디에와 프란젤리코 플립이다. 특히 불바디에는 첫잔으로 마시기도 부담없으면서 기본적인 칵테일이라 어디서든 주문할 수 있지만, 직접 변주를 주거나 하는 곳들을 보면 항상 흥미가 간다. 여긴 기본에 충실해 캄파리의 씁쓸한 맛이 확 나 좋았다. 마디 그라스 🤡: 시그니처 칵테일을 시키고자 두꺼운 메뉴판을 한참 보던 차, 한 문구가 내 눈을 사로잡았다. ‘루이와 싸이를 한 무대에서 보는듯한 즐거움’ 그 옆엔 루이 암스트롱과 싸이를 합성한 사진도 있었는데, 진짜 이끌리듯 주문을 안할 수가 없었다. 결과는 대성공. 정말 처음엔 테낄라의 강렬한 맛이 나다가 중반부터 재즈의 부드러움같은 얼그레이가 계속 남아있었다. 강렬한 spice보단 부드러운 spicy가 적절한 표현이겠다. 다만 맛이 조화가 좋은 건 아니라 호불호가 굉장히 심할 것이긴 하다. 아쉽게도 루이와 싸이가 합주를 한건 아니고, 순서대로 공연한 느낌이었다. 여긴 메뉴판이 두꺼운 만큼 시그니처 칵테일 종류도 많고, 설명을 뭔가 칵테일을 연상시킬만한 문구로 해둔다. 어떤 맛의 칵테일을 먹고 싶은지 물어보는 것도 좋지만, 도전정신을 가진 자라면 책에서 마음에 드는 멘트의 칵테일을 시켜보는 것 또한 하나의 재미일 것 같다.

푸시풋살룬

서울 용산구 대사관로31길 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