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날짜: 23-07-18 쿠촐로 서울에서 1차를 하고 2차로 갈만한 와인바를 찾다가 발견한 스투엘. 내부 인테리어가 굉장히 독특했고 예쁘게 잘 꾸며놓았지만 지하라는 점 때문에 살짝 답답할 수도 있다. 이미 배부른 상태였어서 간단한 와인 안주만 시켰는데 생각보다 든든한 메뉴들도 준비되어 있어 1차로도 와볼만 하다. 치즈 플래터: 평범 무난 그 자체. 꿀을 준게 조금 독특했다. 멜론 프로슈토, 세라노: 세라노는 프로슈토의 스페인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되는 하몽의 일종이다. 둘 다 똑같이 돼지 뒷다리를 염지, 건조해서 두 종류 간 맛의 큰 차이를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맛은 평범했고 1.9 가격 생각해도 나쁘진 않았다. Sieur d’Arques Aimery Cremant de Limoux Grande Cuvee 1531 🤡: 와인 마시러 왔으면 스파클링도 한병 해야 하지 않냐라는 친구의 말에 한병 시켰는데, 말 듣길 잘했다. 크레망은 쉽게 말해 프랑스 스파클링 와인 중 샴페인, 즉 샹파뉴 지역에서 만든 게 아닌 걸 말한다. 크레망 자체를 이전에도 루아르, 부르고뉴, 리무 지역 출신들로 맛있게 마셔본 기억이 있는데, 특히 크레망 드 리무(리무 지방의 크레망)는 산미가 부드럽게 들어오는 게 특징이라 산미가 너무 강한 걸 기피하는 내게 잘 맞았다. Sier d’Arques 자체가 리무 지역의 대표적인 와이너리라 전반적으로 다 맛있게 마실 수 있는 보증수표같은 느낌이다. 절대 크레망해. Mission Estate Winery Pinot Noir 2020: 피노누아 하나는 시켜야 집에 가겠다는 누군가의 주장에 따라 피노누아도 한병 시켰다. 뉴질랜드 피노누아는 처음이었는데 찾아보니 캘리포니아 피노 누아보다 가볍다고 한다. 근데 난 Carmel Road, Backhouse의 피노 누아도 별로였는데… 의심을 가지고 마셔보니 가볍기도 가볍고 체리 맛의 붉은 과일 맛이 너무 세게 났다. 바디감도 나한텐 부족했고… 아쉽긴 했다. 이쯤되면 피노 누아가 안맞는 건 아닌지 심각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겠다. Tenute Chiaromonte Primitivo 2020: 이번엔 이탈리아 남부의 Puglia 지방 와인이다. Zinfandel이라고도 불리는 Primitivo같은 경우 과실향도 강하고 바디감, 산미 다 중간보단 높은 맛을 내는데, 이 와인도 꽤 과실향이 강했다. 다만 위 와인처럼 붉은 과일맛만 난건 아니었고, 뭔가 좀 달랐다. 위에보단 나았지만 확 끌리지는 않은, 무난한 와인이다.
스투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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