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날짜: 23-11-09 언제든 가보려고 벼르고 있든 렁팡스를 드디어 방문했다. 기존에 성수에서 운영하던 업장으로, 한남동에서 이미 유명한 디템포레의 전신에 해당하는 매장. 큰 기대를 가지고 갔고 2명이서 메뉴 3개 디저트 1개 와인 1개 주문했다. 생각보다 가격이 많이 나가진 않았는데 음식 퀄리티를 생각하면 가성비도 상당하다. 튀긴 올리브: 거의 모든 사람들이 와서 시키길래 한번 먹어봤다. 그린 올리브를 튀기고 아래에 그릭요거트를 깔아놨는데, 내가 싫어하는 올리브의 불쾌한 향이 싹 사라지면서 오히려 고기튀김 내지 아란치니를 먹는듯한 맛이었다. 올리브를 싫어하은 사람도 충분히 시도해볼 만한 훌륭한 와인 안주. 클램 파스타: 링귀니 면을 사용한 오일 파스타. 얼핏 먹었을 때 부족한 간은 초리조가 짠맛을 더해주며, 백합조개 역시 사이즈가 상당하다. 과한 욕심일진 몰라도 생면이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면의 식감이 더 부드러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돼지 등심 🤡: 뼈가 붙어 있어 얼핏 양갈비같은 비주얼이다. 잘못하면 질겨질 수도 있는 부위를 잘 익혀 굉장히 부드럽게 썰릴 정도였고, 솔직히 망고랑 고수가 같이 나와 심각한 의심을 하였지만 그게 생각보다 돼지고기와 굉장히 잘 어울렸다. 망고를 구워 신맛을 날렸고, 적절히 뭉게서 고수와 같이 올려 먹으면 없어지는 줄 모르고 금새 사라진다. 왜 맛있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맛있었던 메뉴. 얼그레이 푸딩: 얼그레이 맛이 은은하게 났으나 세진 않아 일반적인 푸딩과 크게 다르진 않다. 무난하게 먹을 만 함. Apollonio Valle Cupa Salento 2017: 이탈리아 남부 Puglia 중 Salento 지역의 레드와인. 바디감은 꽤 있으면서 산미가 과하지 않아 꽤나 맛있게 먹었다. 너무 달지도, 너무 떫지도 않은 중간 정도 와인을 찾은다면 강추. 반드시 또 간다.
렁팡스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 36 경희당 빌딩 3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