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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날짜: 23-11-11 연남동의 신상 생면 파스타 집 중 하나인 헤도네. 생긴지는 한 1년 정도 된 것 같다. 저녁에 방문했으며 와인 바틀 주문은 필수. 내부가 넓진 않지만 분위기 고급지고 예약도 어렵지 않아 나름 매력적인 선택지다. 사장님께서 직접 와인 추천을 해주시는 것도 큰 장점 중 하나. 부라타 치즈: 다른 곳과 다르게 동그란 형태를 유지하지 않고 바닥에 핀 뒤, 복숭아 젤과 토마토, 헤이즐넛 등을 올리고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로 마무리했다. 개인적으로는 직접 찢어서 먹는 부라타 치즈의 식감이 좋아서 다 펴져 나온 건 조금 아쉽긴 했지만 허브의 향이 과하지 않아 치즈와 잘 어울린다. 조금 심심할 순 있으니 그런 분들은 비프 타르타르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보타르가: 내 최애인 숭어알 어란 파스타라 메뉴판에 떡하니 있는데 안시키고 넘어갈 순 없었다. 스파게티니 생면을 사용하여 식감과 맛이 괜찮았는데, 밑에 국물이 지나치게 많은게 조금 아쉬웠다. 섞는 과정에서 어란이 물을 먹으며 눅눅해지고, 형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녹거나 바스라지는 경우가 발생했다. 어란 자체의 진한 맛을 즐기지 못하긴 했지만, 그 외엔 다 괜찮았다. 트러플 따야린: 생면 파스타 하면 트러플 따야린은 대표적인 안전빵 메뉴다. 비스크 파스타를 많이 시키길래 고민을 했지만 비스크는 건면이라고 표기되어 있어 따야린을 선택. 생각한대로 익숙한 맛이다. 사워도우: 사워도우에 올리브와 페코리노 치즈를 섞었다. 사워도우는 맛있었는데 페코리노의 쓴 맛이 너무 세서 잘 어울렸는진 모르겠다. Sandrone Dolcetto d’Alba 2021: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의 돌체토 달바 지역 와인이다. 기본적으로 과실맛이 강점인 지역의 와인인 만큼 내 스타일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친구의 취향을 존중하여 시도한 와인. 탄닌감이 약하고 과실향이 센데, 피니시가 좀 약해서 아쉬웠다. 사장님 추천대로 갈걸… 전반적으로 보타르가, 따야린 둘다 파스타가 좀 더 녹진한 느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다. 찾아갈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연남동 근처 갈 일이 생긴다면 한번 쯤 가볼만한 곳.

헤도네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65-6 동보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