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날짜: 23-11-11 헤도네에서 1차를 하고 2차로 방문한 요코쵸. 연남동 야키토리 중에선 꽤나 유명한 편이며, 야키토리묵 등의 야키토리집들보단 훨씬 캐주얼한 분위기다. 딱 일본 현지 골목에 볼법한 비주얼의 가게 입구, 그리고 내부도 일본어 포스터로 도배가 되어 있다. 가장 놀랐던 건 화장실에 비치되어 있는 세제도 일본 제품이라는 것!! 진심을 다해 노력했다는 걸 느꼈다. 9시가 넘는 시간임에도 주말이라 그런지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고, 내부는 협소한 편이다. 4번째 순서였고 한 20분 정도 대기하고 들어갔다. 5종 꼬치세트가 가장 유명하다고 하는데 워낙 배불러서 단품으로 이것저것 주문해봤다. 염통 🤡: 염통 꼬치하면 바짝 익혀 쫄깃한 식감을 살리는 꼬치가 흔히 생각난다. 그러나 요코쵸의 염통은 오히려 적당히 익히면서 쫄깃함보다 아삭한 식감이 나는게 굉장히 인상깊었다. 혜화 모 포차에서 먹어봤던 닭모래집구이(닭똥집볶음이 아니라 생 닭모래집을 구워먹는)같은 식감을 연상케 한다. 간은 다소 약한 편. 닭다리살파: 무난하게 맛있는, 흔히 아는 맛이다. 파를 그렇게 많이 익히지 않았음에도 불향을 제대로 입혀냈다. 새송이: 사진으로는 양념이 많이 있을 것 같지만 생각보다 간이 훨씬 약하다. 단독으로 먹기에누조금 심심하기 때문에 다른 꼬치를 좀 더 많이 시켰다면 곁들여먹기 훌륭했을 것 같다. 그래도 정말 맛있었다. 군만두: 염통과 함께 가장 괜찮았다. 한 덩이로 보여 당황했는데 여러개를 묶어 구운 것 같다. 젓가락으로 쉽게 분리된다. 맛 자체가 특별한건 없지만 너무 바삭하지도, 너무 눅눅하지도 않게 딱 적절해서 좋았다. 너무 바삭한 군만두는 막 나왔을 땐 기분이 좋긴 하지만 천천히 먹을 때 식으면서 너무 딱딱해지는데 그럴 일 없이 시간 지나도 식감이 훌륭했다. 토마토베이컨: 가장 아쉬웠던 메뉴. 토마토를 구운 맛이 안나고 그냥 생 토마토 맛이 나서 베이컨이 거의 삭제되다시피 했다. 호박베이컨: 무난한 맛이다. 호박을 많이 굽진 않아 비교적 단단한 식감이 있다. 웨이팅을 너무 오래 기다리면서 갈 정도의 맛은 아니다. 꼬치의 간이 다소 밋밋하고 무엇보다 음식 나오는데 꽤 오래 걸린다. 그러나 분위기를 즐기고 싶고 하이볼, 맥주과 제격인 다양한 안주를 경험한다면 조금 기다리면서는 충분히 갈 만 하다.
요코쵸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61-1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