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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한바지
추천해요
1년

방문 날짜: 23-09-15 원래 홍대 쪽에 있었던 고메오드가 삼청동으로 올해 이전해 방문했다. 박대혁 셰프님 업장으로 이탈리안과 프렌치가 적절히 섞인 느낌의 디쉬들이 대부분. 내부는 꽤 넓고 고급스러우면서도 조용해 분위기도 좋았고 서비스도 훌륭했다.(내가 감기기 때문에 발음이 안좋았는지 메뉴 이름을 수 차례 다시 체크하셨는데 나중에 바스크 케이크를 서비스 처리해주셔서 몸 둘 바를 몰랐다…) 나 같은 뚜벅이들에겐 접근성이 지리 상 조금 안좋긴 하지만 그걸 무릅쓰고서라도 또 가보고 싶을만큼 훌륭한 레스토랑. 식전빵: 전형적인 겉바속촉형 포카치아로 딱 내 취향이었다. 옆에 김 버터를 주셨는데 아리송한 조합이지만 김의 바다맛은 거의 없고 고소한 맛만 남아 호불호 절대 안갈리게 맛있게 먹었다. 관자 셰비체: 와인바에 가면 어김없이 시키는 셰비체 덕후인 나에게 절대 넘길 수 없었다. 관자도 정말 부드럽게 되어 식감도 훌륭했고 오렌지 이멀젼과도 잘 어울린 메뉴. 다만 셰비체에선 강한 신맛을 기대하는 나에게 청사과는 약간 단맛을 줘 조금은 아쉬웠다. 반대로 셰비체의 과한 신맛이 부담스러운 분들은 꼭 시도해보면 좋을듯. 한우 화이트 라구 🤡: 근래 먹어본 라구 중 최고. 사실 라구를 전면으로 내세우는 업장 아니고서야 생면파스타 집 가서 라구를 시킨 적이 많지는 않은데, 여긴 다들 시켜먹는다길래 한번 시도해봤고 라구 본래 갖춰야 할 꾸덕함이 상당해 정말 맛있게 먹었다. 생면 자체도 큐ㅓㄹ리티가 좋아 먹는 내내 친구와 박수를 치며 먹었던! 치킨 프리카세: 라구가 워낙 기가막혀서 그렇지 이것도 만만치 않았다. 프리카세가 딱 프랑스식 백숙 조림(?) 같은 요리라 소스가 약간 기름기있어 보이지만 먹어보면 전혀 그렇지 않고 오히려 닭의 육향과 고소함을 담아 맛이 훨씬 강해졌다. 게다가 닭가슴살은 또 왜 그렇게 부드러웠는지… 원래 프리카세가 이런건지 여기가 잘하는 건진 몰라도 다른 데에서도 꼭 시도해보리라. 다만 닭 포즈가 약간 비상구 표시의 달리는 하얀 남자랑 비슷하게 생겨 먹는 내내 웃겼다. 바스크 치즈 케이크: 1층 카페 낙에서 파는 메뉴인데 고메오드에서도 먹을 수 있다. 사실 메뉴에 없어 먹을 생각 없었는데 옆 외국인 노부부께서 시키신 걸 보고 후딱 따라 주문한 건데, 역시 잘 모를 땐 웃어른 말씀 따르는게 최고다. 와인 리스트는 내추럴 와인 위주로 되어 있는데, 몸살기로 인해 술을 1차에선 못마셔 크게 아쉬웠다. 다음 번엔 상태 좋을 때 가는 걸로…

고메 오드

서울 종로구 삼청로 14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