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신장개업한 순대국집. 제2테크노밸리는 외식 춘추전국시대다. 아직 공실인 점포가 많고 딱히 탑픽으로 꼽을 만한 곳이 많지 않다. 다만, 순대국은 여기가 당분간 탑을 찍을 것 같다. 상권이 아직 초창기인 만큼, 이 근방엔 함바집 느낌의 순환율이 빠른 식당이 많다. 제일순대국도 그런 느낌이다. 다만 신기한 점은, 이 근방 함바 느낌 식당은 맛이 굉장히 준수하다는 점 (바바돈가스 포함). 순대국 스타일은 수제순대를 쓰고 국물은 다소 맑은 맛이 나되 고기의 맛은 충분히 느껴진다. 요새 괜찮은 담소순대는 오랫동안 끓여서 고기맛에 지방맛이 풍부한 느낌인데 확실히 그보다는 육향으로 절제된 맛을 냄. 건더기는 순대 4알 (조금 적은 감이 있긴 함...)과 내장이 들어있음. 국물은 간이 안 되어있는데 간을 하면 굉장히 깊은 맛의 준수한 국물로 화함. 개인적인 황금레시피는 젓갈 크게 한 스푼, 들깨 두 스푼, 고추 두 스푼, 다대기 한 스푼, 후추 적당량. 삼환하이펙스 미쁨선순대 스타일의 국물이 된다. 내장고기도 굉장히 맛있다. 잡내가 없이 고소한 맛만 퍼지는 우수한 맛이다. 반찬은 조금 달면서 익은 깍두기와 마늘향이 두배로 나는 오징어 젓갈. 진한 순대국과 조합이 아주 좋다. 앞으로 순대국 먹고 싶을 때 어디 갈지 고민이 많아질 것 같다.
제일순대국
경기 성남시 수정구 창업로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