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동이 참 좋은 동네인 듯. 서초역에서 예술의전당 인근이 있듯, 판교에서는 사송동과 고등동이 직장인의 도피처 오아시스 같다. 고등동에서도 후미진 구석에 숨어있는 카페. 정말 one of a kind. 커피도 스페셜티 커피 종류가 굉장히 많고, 기본 아메리카노도 과테말라 브라질 믹스로 살짝 신맛 있으면서도 구수함으로 감싸지는 고급스런 원두를 다루신다. 디저트도 쿠키, 바나나브레드 외에는 처음 보는 도전의식을 자극하는 디저트가 많았음. 쿠키는 막 구워진 느낌은 아니고 냉동하다가 나온 식감인데, 미리 잘라주신 단면으로 보니 겉은 잘 굽고 속은 부들부들하게 익은 스타일이다. 냉동해서 겉딱속찐득한 식감을 즐길 수 있어 좋았음. 감성은 미쳤음. 주변 시골 분위기에 어두운 조명, 우드톤 인테리어, 벽에 걸린 바다 사진들이 이곳 외에는 볼 수 없는 감성을 자아낸다. 개포동 살적엔 #카페베토벤을 애정했는데, 판교에도 비슷한 곳을 찾은 것 같다. 단, 걸어서 가기엔 굉장히 애매한 거리인 것이 흠.
온적공간
경기 성남시 수정구 대왕판교로982번길 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