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제2테크노밸리의 양식 베이스 카페테리아 식당. 매우 훌륭하다. 메뉴 구성은 특이하게도 학식을 떠올리게 하는 카페테리아 베이스. 뉴비, 스태프, 보스 순으로 샐러드, 고기, 탄수화물의 구성이 더해지는 형식이고 그밖에 브류커피, 스낵 등 부대식품을 살 수 있는 구조. 샐러드/고기/탄수화물은 세가지 옵션이 있어 다양하게 변주 가능함. 각 메뉴의 맛이 매우 준수함. 대체로 뜨겁지 않고 따뜻한 정도로 미리 조리됐는데, 메뉴선정이 잘 되어서 그래도 맛이 유지되게 세심하게 고려한 것 같음. 신선하면서 고수맛이 살짝 악센트로 남는 쿠스쿠스 샐러드, 훈연향이 나면서 바베큐 소스와의 조화가 아주 좋은 그릴드 포크 (다만 그릴드포크의 기본 굽기가 미디엄 정도인 거 같아서 호불호가 있을 듯. 미리 굽기정도를 얘기해보는게 좋을 것 같음), 김치볶음밥의 맛이 전부 평균 내지 이상은 되었고 안정적인 맛을 낸다. 메뉴 간의 조화도 좋음. 브류커피는 1500원에 종이잔에 가득 받아갈 수 있어서 커피 옵션으로 훌륭한 가성비를 보여줌. 맛도 준수함. 이 매장에서 가장 감탄했던 부분은 BM임. 왜 이런 구조를 생각 못했을까? 정말 단순한데 정말 훌륭하다. 기본적으로 이 식당은 값이 올라가고 맛있어진 카페테리아임. 카페테리아의 장점은 대량조리 및 홀직원이 필요없는 것으로 인한 비용의 절감, 신속하게 메뉴가 나갈 수 있는 것으로 인한 빠른 순환률이 있다. 다만 단점이라고 하면 음식 퀄리티를 준수하게 하기 어렵다는 점이 있을 듯하다. 이 매장은 그 퀄리티라는 문제를 해결함으로서 카페테리아 식당구조를 훌륭한 수익성을 내는 사업구조로 탄생시켰다. 홀에 직원을 둘 필요가 없어 학식처럼 좌석으로 가득 채워져있다. 메뉴도 전부 미리 조리해도 맛이 보장되는 종류이고 레시피가 복잡하지 않은 것이다. 덕분에 빠르게 나올 수 있고 조리에 공도 많이 들지 않는다. 이를 통해 높은 마진의 메뉴를 빠른 순환률로 최대한의 인원에게 공급할 수 있는 기적의 공식이 완성된 셈. 매장 운영되는 걸 보면서 프랜차이즈하고 싶다는 생각이 엄청나게 들었음. 회사단지 같은 곳에서 하면 무조건 성공할 가게. 판교제2테크노밸리 외식상권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 상가는 멋지게 형성되었는데 가게 들어오는 속도가 항상 지지부진했던 곳. 카페는 주변에 린지커피가 생기면서 어느 정도 상향평준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식사류는 아직 블리스버거, 고봉민, 파란만장 같은 프랜차이즈와 제일순대, 바바냉면돈까스처럼 함바집 형태의 식당만이 있는 상태였다. 스탭밀이 생김으로서 직장인을 위한 프리미엄 비프랜차이즈 밥집이라는 퍼즐이 맞춰졌다. 이러한 가게들의 성업을 바탕으로 다른 훌륭한 업체들이 줄줄이 들어올 것이다. 제1판교테크노밸리 노동자로서 반갑기도 하고 질투가 나기도 함. 아무튼 마중물이 되어서 좋은 가게가 앞으로 계속 생겼으면!
스탭밀
경기 성남시 수정구 창업로 43 1층 105호, 10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