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시숲 인근? 소재 하이볼바. 분명 위스키바였던 거 같은데, 세태에 맞춰서 하이볼바가 된 듯? 개포동에 살적엔 핀만 해놓고 못 오다가 이번에 방문. 생각보다 음식양이 많음. 일반적인 와인바 등의 업장 생각해서 메뉴를 시켰다가 양이 많아 낭패. 커플 2인 기준 메뉴 2개가 적당함. 하이볼 맛은 흔히 파는 달달한 음료같은 술이 아니라 진짜 제대로 위스키 맛이 나는 하이볼임. 스카치 하이볼은 오켄토션을 쓰셔서 정말 오켄토션의 나무향과 맛이 그대로 느껴짐. 디폴트로 시키면 탄산수랑만 섞어서 단맛이 일체 없음. 1500원 추가하면 과일청을 타주시는데, 그래도 많이 달지 않으므로 참조. 음식은 정말 음식주점 다운 악센트가 강렬한 맛을 보여줌. 포이식 삼합, 미트스튜, 마스카포네 명란 파스타 취식. 삼합은 시즌마다 구성이 다른듯한데, 기본적으로 크래커에 수산물을 올리고 방아페이스트와 당근레페를 곁들이는 형태. 방아의 향긋한 맛과 생선의 깔끔한 맛이 어우러져서 즐거운 맛을 냄. 화하고 깔끔한 맛이 하이볼 마시기 위한 입가심을 싹 해주는 느낌. 마스카포네 명란 파스타는 상상한 맛과 달랐음. 점도가 있고 풍부한 맛의 마스카포네. 명란은 약간 폼 형태로 풀어서 섞기 좋은 형태로 나옴. 다섞어서 먹으면 생각보다 명란 악센트는 살짝 나고 치즈의 풍부한 맛이 지배하는 맛이 남. 중간에 섞인 대파가 흥미로운 식감을 준다. 맛은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굳어서 먹기 힘들어지니 먼저 공략하자. 미트스튜는 제일 평범했음. 하지만 단순한 맛이 가장 좋지 않은가. 푸근한 맛의 토마토스튜에 부들부들한 소고기 덩어리, 감자와 당근의 조합이 유럽에서 하이볼을 들이키는 기분. 진즉 왔으면 더 좋았을 매우 훌륭한 매장. 단순히 힙한 메뉴만 할줄 알았더니 상당히 요리개발에 적극적인 업장인 것이 느껴진다. 담엔 대중교통 타고 와서 꼭 술도 먹어봐야지...

포이집

서울 서초구 논현로17길 22 우성빌딩 1층 103호